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내 인생은 실패작” … 어머니만 세 명, 파란만장한 인생의 여가수

리포테라 조회수  

“내 인생은 실패작”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
여가수
사진 = 어머니만 3명이라는 여가수 (온라인 커뮤니티)

한때 묵직한 중성 보이스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가수 문주란. 무대 위에서 빛나던 그녀의 노래는 깊은 울림을 주었지만, 그 음색 뒤에 숨겨진 인생사는 한 편의 파란만장한 드라마였다.

문주란이 처음 대중 앞에 선 건 겨우 열여섯 살 때였다. 어린 나이에 ‘동숙의 노래’로 데뷔하자마자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때부터 그녀는 남모를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다.

문주란은 “엄마를 너무 일찍 여의고, 새엄마 밑에서 자라야 했다. 아버지는 세 번이나 결혼하셨고, 저는 어머니가 셋이나 되는 복잡한 가정에서 컸다”라고 고백했다. 그녀의 인생에 ‘엄마’라는 존재는 늘 갈망이자 상처였다.

마음이 아프고 외로울 때마다 불렀던 단어, “엄마”는 그녀에게 그리움 그 자체였다. 그러나 꿈에서도 한 번 나타나 주지 않았다는 그 이름은 여전히 가슴에 묻어둔 슬픔이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여가수
사진 = 문주란 (온라인 커뮤니티)

노래에 묻어나는 감정의 깊이는 바로 그 상처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가수로서 성공의 길도 결코 순탄치 않았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만큼, 문주란은 일찍부터 온갖 소문과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그녀는 “남진과의 스캔들이 터졌다. 그때 나는 남자의 ‘남’자도 몰랐을 때였다. 순수하게 음악만 생각하던 아이였는데, 하루아침에 소문들이 돌면서 버거운 무게를 견뎌야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 고통은 문주란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갔고, 그녀는 음독 후 보름 만에 겨우 눈을 떴다. 살을 에는 듯한 절망을 견뎌내야 했던 시간은 오랜 시간 동안 문주란을 괴롭혔다.

여가수
사진 = 문주란 (온라인 커뮤니티)

상처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첫사랑은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다가왔다. 문주란의 첫 연인은 유부남이었다. 그녀는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사람에게 너무 쉽게 기대게 됐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사람이 유부남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사랑은 문주란에게 대낮 납치라는 충격적 사건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그 사람의 부인이 사람을 사주해 방송국 앞에서 저를 납치했다. 참 끔찍했다”라고 그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주란은 “그런 아픈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도 시집가서 평범하게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운명이 아니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제 인생은 실패작이에요

여가수
사진 = 문주란 (온라인 커뮤니티)

가수로서의 성공과 화려한 삶 뒤에는 늘 고독이 따라다녔다. 그녀는 결혼도, 출산도 경험하지 못한 삶을 스스로 “인생의 실패작”이라 칭하기도 했다.

문주란은 “한 여성으로서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후회는 없다. 가수가 되려면 외로움과 아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노래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는 거다”라며 자신의 고통이 오히려 음악으로 승화된 이유를 설명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문주란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다. 남자들한테 환멸을 느꼈다. 모두가 가수 문주란에게만 관심이 있었지, 인간 문주란을 진심으로 사랑해 준 사람은 없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는 이룰 수 없었던 사랑과 상처가 짙게 배어 있었다.

여가수
사진 = 문주란 (온라인 커뮤니티)

문주란은 여전히 무대에 선다. 이제는 75세,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한과 슬픔, 그리고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엄마의 얼굴을 떠올릴 수 없고, 스스로를 인생의 실패작이라 칭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그녀의 노래가 세월이 지나도 우리 마음을 울리는 이유는, 그 울림이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가 꿈에라도 나타나 주길 바랐다는 문주란의 소망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녀의 음악은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쉬고 있다.

리포테라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김풍 '찌질의 역사' 드디어 결국 3년 만에 공개…"정말 X고생했다" [MD★스타]
  • 골든스테이트, 3점포 폭발로 새크라멘토에 대승
  • '전참시' 한해, 블락비 보컬로 데뷔할 뻔했던 사연은?
  • 공연 취소→자선 콘서트 개최, 美팝스타들이 LA산불 참사를 대하는 방법 [이슈&톡]
  • '마녀' 박진영母 장혜진, 충격고백...그날 노정의에 무슨 일?
  • 역시 수영복은 자신감?…백지영, '폭풍 먹방' 후 당당한 비키니 자태 뽐내

[연예] 공감 뉴스

  • 역시 수영복은 자신감?…백지영, '폭풍 먹방' 후 당당한 비키니 자태 뽐내
  • ㈜이오콘텐츠그룹, 나의 완벽한 비서 흥행 가도 잇는다! 2025년 라인업 업계 관심
  • '바람의 손자'가 돌아온다…이정후, 텍사스전 3번 중견수 선발 출전
  • 먹먹하다… 아역시절 함께 찍은 사진 올리며 조용히 김새론 추모한 연예인
  • '270억 부동산' BTS 제이홉...드디어 '나 혼자 산다'에서 집 최초 공개
  • 김민희가 홍상수 영화 간담회에서 '이렇게' 소개됐고, 한때 팬으로서 심경 복잡해진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게 미래형 전기차?”.. BMW가 갑자기 공개한 신형 i3에 대한 힌트, ‘관심 집중’

    차·테크 

  • 2
    “11월부터 마음의 준비” 김하성이 FA 선언하자 4010억원 강타자는 직감했다…유격수는 내 운명

    스포츠 

  • 3
    문화·예술·창작 공간 ‘붉은 벽돌 쌀 창고’ [인천톡톡]

    뉴스 

  • 4
    MLB도! 불신 걷어내고 분노 덮을 공정의 ‘로봇심판’ 첫 가동

    뉴스 

  • 5
    '국대 마무리' 조상우 보직은 어디? 이범호 감독, 고민 속 힌트 제공 "조상우가 초반부터 치고 들어간다면…"

    스포츠 

[연예] 인기 뉴스

  • 김풍 '찌질의 역사' 드디어 결국 3년 만에 공개…"정말 X고생했다" [MD★스타]
  • 골든스테이트, 3점포 폭발로 새크라멘토에 대승
  • '전참시' 한해, 블락비 보컬로 데뷔할 뻔했던 사연은?
  • 공연 취소→자선 콘서트 개최, 美팝스타들이 LA산불 참사를 대하는 방법 [이슈&톡]
  • '마녀' 박진영母 장혜진, 충격고백...그날 노정의에 무슨 일?
  • 역시 수영복은 자신감?…백지영, '폭풍 먹방' 후 당당한 비키니 자태 뽐내

지금 뜨는 뉴스

  • 1
    쏘카, 작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카셰어링 등 수익 본격 개선

    뉴스 

  • 2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터졌다… “집 살 때는 몰랐죠” 서민들 ‘한숨 푹’

    경제 

  • 3
    [르포] 아파트 ‘쥐떼 퇴치 대작전’...“쥐약·쥐덫으로 강력 대응” vs “죄없는 고양이 죽는다” 논란

    뉴스 

  • 4
    "기회는 놓칠 수 있지…그런데 그 이후 태도가 문제잖아!" 슬롯 '1500억' FW에 극대노, 日 MF 언급하며 비교

    스포츠 

  • 5
    “요즘 누가 면세점 가요” … 관광객에게 ‘난리’, “도대체 어디길래”

    뉴스 

[연예] 추천 뉴스

  • 역시 수영복은 자신감?…백지영, '폭풍 먹방' 후 당당한 비키니 자태 뽐내
  • ㈜이오콘텐츠그룹, 나의 완벽한 비서 흥행 가도 잇는다! 2025년 라인업 업계 관심
  • '바람의 손자'가 돌아온다…이정후, 텍사스전 3번 중견수 선발 출전
  • 먹먹하다… 아역시절 함께 찍은 사진 올리며 조용히 김새론 추모한 연예인
  • '270억 부동산' BTS 제이홉...드디어 '나 혼자 산다'에서 집 최초 공개
  • 김민희가 홍상수 영화 간담회에서 '이렇게' 소개됐고, 한때 팬으로서 심경 복잡해진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이게 미래형 전기차?”.. BMW가 갑자기 공개한 신형 i3에 대한 힌트, ‘관심 집중’

    차·테크 

  • 2
    “11월부터 마음의 준비” 김하성이 FA 선언하자 4010억원 강타자는 직감했다…유격수는 내 운명

    스포츠 

  • 3
    문화·예술·창작 공간 ‘붉은 벽돌 쌀 창고’ [인천톡톡]

    뉴스 

  • 4
    MLB도! 불신 걷어내고 분노 덮을 공정의 ‘로봇심판’ 첫 가동

    뉴스 

  • 5
    '국대 마무리' 조상우 보직은 어디? 이범호 감독, 고민 속 힌트 제공 "조상우가 초반부터 치고 들어간다면…"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쏘카, 작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카셰어링 등 수익 본격 개선

    뉴스 

  • 2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터졌다… “집 살 때는 몰랐죠” 서민들 ‘한숨 푹’

    경제 

  • 3
    [르포] 아파트 ‘쥐떼 퇴치 대작전’...“쥐약·쥐덫으로 강력 대응” vs “죄없는 고양이 죽는다” 논란

    뉴스 

  • 4
    "기회는 놓칠 수 있지…그런데 그 이후 태도가 문제잖아!" 슬롯 '1500억' FW에 극대노, 日 MF 언급하며 비교

    스포츠 

  • 5
    “요즘 누가 면세점 가요” … 관광객에게 ‘난리’, “도대체 어디길래”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