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글로벌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구독자 이탈 위기 속에서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9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82만명으로 주요 OTT 서비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으로 호평을 받았던 지난해 9월의 433만명과 비교해 100만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연간 구독료 40% 할인에 이어 LG유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최대 80% 할인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에 따라 월 9900원인 구독료가 2000원 미만으로 낮아져, 경쟁사의 광고형 요금제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콘텐츠 흥행 부진도 구독자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40억원이 투입된 ‘지배종’과 400억원 규모의 ‘삼식이 삼촌’ 등 대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화인가 스캔들’, ‘폭군’, ‘노웨이아웃’, ‘강매강’ 등의 작품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디즈니플러스는 12월 ‘조명가게’ 등 신작 공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빙’의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차기작 ‘조명가게’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 시장에서의 부진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인기기사
-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약 6조 증가…2금융권 ‘풍선효과’
- 수출입은행 “4분기 수출 증가 폭 축소 전망…中 경기 부진 영향”
- [평판] 한국항공우주. 이제는 내 차례?
-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 재직 중 처남사 고가차량 제공받았다
- [현장] 고려아연 “유증 실사 날짜 착오” 황당 해명…금감원 “거짓 해명이면 더 심각”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