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이들에게 얽힌 사연은?
방송인 박은영이 과거 전현무와 서경석을 중심으로 벌어진 좌충우돌 인맥 이야기를 털어놔 화제다. 처음엔 전현무의 부탁으로 소개팅을 받게 됐지만, 결국 서경석보다 전현무와 더 긴밀하게 연락하게 된 웃지 못할 일화와 전현무의 ‘손절’ 인맥 관리 철학까지, 두 사람의 독특한 인연이 밝혀졌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한 방송국 회식 자리였다. 박은영이 KBS ‘뮤직뱅크’ 마지막 방송을 기념해 진행한 회식에 예능과는 전혀 상관없는 전현무가 느닷없이 나타났다. 전현무는 당시 예능계에 진출을 꿈꾸며 발 빠르게 움직이던 시기였고, 회식에 예능국장이 참석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 자리에 달려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은영은 “당시 나와는 상관도 없는 회식에 와서 먼저 자리 잡고 선배들께 인사 돌리며 존재감을 드러내더라”라고 회상하며 “나는 밥만 먹고 갔는데, 전현무는 끝까지 남아서 2, 3차까지 참여했다”라고 전현무의 열정을 폭로했다.
전현무의 인맥 확장 작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박은영에게 개그맨 서경석을 소개해주며 인연을 넓히도록 도왔고, 이후 박은영과 서경석은 회식과 노래방 등 다양한 모임을 함께 하며 자연스레 친분을 쌓았다.
그런데 막상 서경석보다 더 활발히 연락을 해온 쪽은 전현무였다고 한다. 박은영은 이를 두고 “전현무가 서경석과 가까워지기 위해 나를 중간 연결고리로 삼았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전현무의 예능계 진출을 향한 노력은 이어졌다. 당시 박은영은 ‘남자의 자격’을 통해 주목받는 여자 아나운서였고, 전현무는 그녀의 인맥을 통해 예능계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려는 의지가 대단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은영은 “전현무 선배가 날 정말 많이 챙겨주는구나 싶었는데, 사실 그 관심의 절반 이상은 서경석 선배와 가까워지기 위함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인맥 관리에서 ‘손절 관리’로?
그렇게 고생 끝에 예능계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전현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인맥 관리 방식은 더 냉정하고도 철저해졌다고 한다. 최근 방송에서 전현무는 자신의 특유의 ‘인맥 청소법’을 공개하며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는 태도를 드러냈다.
술자리에서 실수를 한 후배가 다음 날 전화를 걸어와 “제가 실수했나요?”라고 물었을 때, 전현무는 “괜찮아, 그럴 수 있지”라고 웃으며 넘어갔지만, 뒤로는 아예 번호를 바꿔버렸다고 한다.
예전에는 매일같이 연락하며 인연을 맺으려 애쓰던 그였지만, 이제는 한번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현무는 손절을 할 사람의 리스트를 만들어 한 번에 모두 정리한다며, 이를 듣던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아무리 술에 취했다 하더라도 막말을 하거나 선을 넘는 사람은 언젠가 다시 그런 실수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손절한 후배와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 후배가 “번호를 다시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알려줄게, 잠깐만”이라며 자리를 떠나버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전현무의 철두철미한 인맥 관리가 이제는 ‘손절 관리’로 변했다는 솔직한 고백에 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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