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갈등에서 배신감까지..
하우스 메이트 같은 결혼 생활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는 2008년 ‘도라에몽’ 성우로 데뷔한 이래 다수의 애니메이션과 게임 성우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예능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주목받으며 유튜버로도 활약하는 그는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이혼 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새로운 일상을 공개했다.
서유리는 2019년 최병길 PD와 결혼했지만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난 6월 이혼 조정을 마친 서유리는 이혼 전후로 진흙탕 같은 채무 분쟁을 겪었고, 11억 4000만 원의 대출을 모두 상환하며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남편인지, 동거인인지
그는 이혼 결심의 결정적 이유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유리는 결혼 후 경제적인 문제가 6개월 만에 터졌다고 회상했다.
“‘자기야’란 호칭이 돈을 요구할 때만 들려 무서울 지경이었다”고 고백한 서유리는 생활비조차 받지 못한 채 혼자 감당했고 여행 경비마저 나눠 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는 그냥 하우스 메이트 같은 관계였다”며 같은 집에 살면서도 방과 구역을 나눠 사용했고 동거인처럼 각자의 영역에서 생활했다고.
특히 서유리는 건강이 악화된 지난해, 자궁 질환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하혈을 겪었다고 전했다. 당시 제주도에서 요양 중이던 서유리는 숙소에서 하혈이 시작돼 119에 신고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했다.
서유리는 “하혈이 30분 정도 지속되면 쇼크가 오더라. 숙소에서 응급실까지 1시간 반이 걸렸고 이대로 죽겠구나 싶었다”며 당시의 두려움을 전했다.
그는 남편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려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은 데 이어 끝까지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유리는 “그가 촬영 중이었던 건 이해했지만 이후에도 연락 한 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일로 서유리는 결혼 생활을 지속할 의미를 더 이상 찾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서유리의 어머니 역시 당시 남편이 병원에 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우리 딸이 너무 불쌍했다”며 눈물을 흘린 어머니는 “이혼 후 네가 잘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니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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