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향해 욕설을 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9살. 방송 촬영 도중 창문을 열고 돌발 행동을 할 정도로 아이는 위태위태하다.
1일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엄마의 재혼 이후 공격성이 짙어져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렸다.
표면적 행동만 보면 아이는 상당히 문제적이다. “겉모습만 보면 패륜”(오은영 박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이는 엄마를 향해 폭력을 일삼는다.
아이의 일상을 자세히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문제상황마다 엄마를 따라오게 하고 있다. 엄마가 나를 버리지 않고 케어해주길 바라는데, 막상 엄마하고 가까워지면 엄마를 공격한다”라며 “엄마가 굉장히 애타게 아이의 요구를 들어줬다 안 들어줬다 한다. 아이의 감정은 사실 (화보다는) 엄청난 절망인 것 같다“라고 분석하는데.
성격적으로 타인보다 자기 자신이 중요한 엄마. 마음의 고통이 깊은 아이를 향해, 엄마는 “너 관심받고 싶어서 그러지?”라는 무심한 말을 내뱉었고 종종 재혼한 남편과 자신만을 ‘우리’로 표현하며 아이에게 소외감을 안기고 있었다.
특히 아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가족이 되고 싶다. 진짜 가족은 엄마 아빠 둘이다”라며 “엄마는 나보다 명품 가방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놓아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그러나 다행히도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된 엄마는 “솔직히 (아이보다) 노력을 안 한 것 같다. 앞으로는 더 노력해서 아이랑 잘 지내봐야겠다”라며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실천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