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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대학가요제’ 시청률 또 자체 최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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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대학가요제’가 본선 2라운드의 치열한 경쟁들 속에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마저 넋을 잃게 만드는 화려한 무대들로 매회 레전드를 갱신하고 있다.

31일 방송된 ‘TV조선 대학가요제’ 2라운드는 ‘연합 미션’으로 두 팀 혹은 세 팀이 한 조가 되어 하나의 무대를 꾸미지만, 결과는 각각 주어지는 잔인한 라운드다. 2라운드 경연곡의 선곡 방식은 랜덤 뽑기로, 50곡의 미션곡 중 하나를 뽑아 정해진다. 결과는 심사위원 7표 중 4표 이상을 받아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150만뷰 음색 여신’ 최여원, ‘MZ표 트렌디 사운드’ 양치기소년단은 ‘목장 속 여원양’이라는 팀명으로 연합했다. 이들은 초고난도 록발라드인 더 크로스의 ‘Don’t Cry’를 선곡해 걱정을 자아냈지만, 원곡의 매력은 고스란히 살리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의 곡을 탄생시켜 극찬을 받았다. 김이나는 “고음 샤우팅의 매운맛을 기타가 충분히 해소해 줬다. 이 조합에서 이 곡으로 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답이 아니었을까”라고 평가했다. 최여원은 7표 만점, 양치기소년단은 6표로 합격했다.

섬세한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포크 청년’ 김동혁, ‘반말마의 암흑 군단’ 헤비메탈 밴드 인피니트는 ‘동철밴드’로 뭉쳤다. 김장훈의 ‘고속도로 로망스’를 선곡한 이들은 노래 도중 난데없는 샤우팅과 헤드뱅잉으로 웃음 가득한 무대를 만들었다. 이에 심사위원석에서는 ‘아방가르드 편곡’, ‘아트 록’이라는 신선한 평가가 이어졌다. 김태우는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는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인피니트는 5표로 합격했지만, 김동혁은 2표를 받아 불합격했다.

‘계절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박솔, ‘MZ 그루브’ 여리밴드가 합친 ‘셔리밴드’는 로커스트의 ‘내가 말했잖아’로 무대를 꾸몄다. 여리밴드는 듣는 재미를 주는 기발한 편곡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박솔은 음역대에 비해 낮은 키로 “오디션은 양보하다가는 집에 간다”라는 따끔한 조언을 받았다. 박솔은 5표, 여리밴드는 6표로 합격했다.

‘빨간 안경’ 팀은 1라운드에서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여준 ‘서울예대 신생 밴드’ 페투페, 감미로운 음색과 노련한 무대 매너의 ‘숨은 실력자’ 이문규가 함께했다. 이들은 건아들의 ‘금연’을 선곡, 깜찍한 연기까지 더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재기발랄한 무대를 완성했다. 김형석은 “노래와 연기라는 각자의 재능을 잘 나눈 보기 좋은 무대였다”라고 칭찬했다. 이문규는 4표, 페투페는 7표 만점으로 합격했다.

뛰어난 감정 표현의 ‘확신의 배우상’ 황건우, 맑은 음색과 청춘 비주얼로 ‘풋풋함의 정석’에 등극한 스무공일은 ‘구구와 공일이’로 뭉쳤다. 이들은 1983년 발매된 방미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로 ‘OB 군단’의 향수를 자극하는가 하면, 보컬 황건우와 윤경빈의 환상적인 목소리 합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황건우는 7표 만점, 스무공일은 4표로 합격했다.

파워풀한 보컬의 ‘락친자들'(락에 미친자들) 칵투스, ‘이선희를 닮은 목소리’ 비전공 실력파 이유정이 연합한 ‘버닝 하트’는 이소라의 명곡 ‘처음 느낌 그대로’를 선보였다. 최선을 다한 무대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두 보컬의 합이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디테일한 듀엣 연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유정은 4표로 합격했지만, 칵투스는 2표를 받아 불합격했다.

화제의 연합 ‘세대 차이’는 최고령 참가자 ‘두 딸 아빠’ 손효종, 07년생 막내즈 ‘노래하는 돌+I’ 오이스터즈가 함께했다. 11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음악으로 뭉친 이들은 정수라의 ‘환희’로 모두를 흥분시킨 펑크 록 무대를 보여줬다. 김이나는 “서로의 다름을 완벽하게 인정하고 멋있는 어울림을 만들어낸 무대였다”라고 평가했다. 손효종과 오이스터즈 모두 5표를 받아 합격했다.

‘록 보컬’ 이동현, ‘재즈 보컬’ 상현, ‘뮤지컬 실력자’ 김민규가 뭉친 ‘올라갈 결심’은 개성 강한 세 보컬의 장점이 극대화된 ‘보컬 삼국지’와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이 부른 정훈희의 ‘안개’는 윤상으로부터 “끝날 때까지 넋을 놓고 봤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형석은 “전혀 다른 색깔들이 모여서 또 다른 색깔을 냈다”라고 평가했다. 그 결과 이동현, 상현, 김민규 모두 7표 만점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주에는 심사위원 ‘집단 심사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3라운드 ‘선곡 맞교환전’이 베일을 벗는다. 회를 거듭할수록 피 말리는 승부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편 이날 방송 전국 가구 시청률은 2.5%(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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