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이어진 인연이 만들어낸
젊은 할머니의 특별한 사연
5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변함없는 동안 미모로 사랑받는 배우 김성령. 1967년생인 그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주목받으며 연예계에 입문해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해 왔다.
2002년부터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의 홍보대사이자 후원자로 활동한 김성령은 현재까지 케냐 아동을 포함해 5명의 해외 아동을 후원 중이다. 이 중에서도 베트남의 띠똠과는 유난히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손주 셋을 둔 할머니
김성령과 띠똠의 첫 만남은 2006년 베트남 남하 지역을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띠똠은 9살의 어린 소녀였고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희망이 부족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성령은 이때 띠똠과 “10년 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나누며 그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김성령은 띠똠에게 편지를 보내고 응원의 마음을 담아 그의 성장에 함께했다.
그리고 약속대로 10년이 흐른 2016년, 김성령은 다시 베트남을 찾았다. 그동안 소녀였던 띠똠은 19세의 성인이 되어 김성령 앞에 서 있었다.
학업을 마친 띠똠은 결혼해 아이까지 낳으며 삶을 새로 시작하고 있었다. 김성령은 최근 띠똠이 어느덧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음을 전하며 손주를 셋이나 둔 할머니가 되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지난 6월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첫 아이 소식을 듣고 찾아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버렸다”고 전했다.
띠똠의 아이들을 손주처럼 아끼는 김성령의 글에는 띠똠의 아이가 “어릴 적 띠똠 모습과 똑같다”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출연한 웹 예능 ‘밥묵자’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MC가 “해외에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농담을 던지자 김성령은 “한 대여섯 명 있다”며 후원 아동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띠똠이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상황에 대해 “내가 어느새 할머니가 됐다”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띠똠과 재회 당시 오랜만에 낯익은 골목길에 들어서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는 김성령.
“이산가족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서로 끌어안고 오열했다”고 회상하며 단순한 후원을 넘어선 진정한 가족애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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