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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독기 빠진 지드래곤의 말투•행동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유퀴즈)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전보다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지드래곤. ⓒSBS/tvN
지드래곤. ⓒSBS/tvN

지난 30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지드래곤은 12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변치 않는 입담과 끼를 뽐냈다. 지드래곤은 이날 2013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노래 ‘삐딱하게’ 작곡 시기를 떠올렸다. 

‘삐딱하게’ 발매 직후 앨범을 그만 내야겠다는 생각을 한 지드래곤. 그는 “연습생으로 11년, GD로 한 15년 살다 보니 권지용으로 산 시간이 4~5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기 회상하는 지드래곤. ⓒtvN
힘들었던 시기 회상하는 지드래곤. ⓒtvN

그는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겠더라. 사랑을 받고 있고, 모자란 것도 하나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힘들다고 위로를 구하기도 되게 어려운 시기였다”라고 고백했다. 스스로 “내가 누구인가”인지 고민하던 지드래곤은 결국 입대 직전인 2017년 ‘권지용’이라는 앨범을 발매한다. 이전 앨범과는 달리 ‘GD가 아닌 권지용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로 가득 찼다. 

지드래곤은 당시를 회상하며 “‘권지용’ 앨범은 나에게 노래가 아닌 이야기로 들린다. 지금은 지나가서 좀 정리가 됐는데, 예전에는 그 나이대 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본 거다”라고 말했는데.

전보다 유해졌다는 지드래곤. ⓒtVN
전보다 유해졌다는 지드래곤. ⓒtVN

그러면서 “지금은 유하게 제 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얼굴, 인상, 말투도 그렇고 예전에 비해서 바뀐 게 있을 것이다”라고 담담히 고백했다.

지드래곤은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가수다.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최근에는 전보다 편안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줘 사람들 또한 “전과 달라졌다”며 놀라움을 보인 바 있다. 

지드래곤은 “날카롭고, 그런 모습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내 모습이) 좋다”라며 “어떻게든 오로지 내 중심을 잡으려 했고, 예전 고비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는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해서 문제였다. 지금은 그냥 진다. 뭘 이기려 하지 않는다. 명상하고, 다도하고 지금 안정적이다”라고 말해 공감을 끌어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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