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삼세판, 결혼도 삼세판?”
세 번 결혼한 배우의 고백
묵직한 존재감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긴 중견 배우 최정우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주군의 태양’, 영화 ‘추격자’, ‘의형제’ 등을 통해 주로 진중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최근 그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복잡한 결혼사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혈질 성격으로 인해 뜻밖의 이혼을 겪은 일화부터 그 뒤에 찾아온 예기치 않은 사랑까지 낱낱이 고백했다.
혼인신고 하기 싫었는데
최정우의 첫 결혼은 그가 30대에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결혼이었다고 한다. 당시 그는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 “혼인신고는 하지 말자”고 아내에게 이야기했지만, 2년을 함께한 뒤 어느 날 아내가 혼인신고를 이미 마쳤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아내의 혼인신고 소식에 당혹감을 느낀 그는 “혼인신고서가 마치 배신의 증거처럼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그는 첫 아내와 이혼을 맞았고, 이혼 후 연극 ‘불 좀 꺼주세요’로 드라마를 안 해도 먹고 살 정도의 상당한 수입을 올리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의 결혼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0대가 된 그는 재혼을 했고 두 번째 아내는 그와 달리 이미 자녀가 있는 상황이었다.
혼인신고 없이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아내의 설득에 결혼 3년 차에 혼인신고를 결심했다. 그러나 이 결혼도 결국엔 끝을 맞이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당뇨를 얻게 된 그는 미국에 있는 아내에게 홧김에 “너 때문에 병났으니 이혼하자”라고 말했고 이 말에 아내도 “이혼하자”며 맞받아쳤다고. 충동적인 이 한마디는 바로 다음 날 현실이 되어 이혼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정말 끝사랑이겠죠?
세 번째 아내와의 만남도 그야말로 독특했다. 회사를 옮기며 다이닝 바에서 근무하게 된 그는 11살 차이 나는 재일교포 여성을 만나 결혼에 이르렀다.
이번 아내는 그와 달리 초혼이었다. 최정우는 “잔소리가 심하고 결벽증에, 분노조절장애와 ADHD도 있다”며 아내에 대해 거침없이 폭로했다.
그는 연애할 때는 조용히 있던 아내였지만 결혼 후 ‘영감님’이라 부르며 성격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동네에서는 싸움닭으로 불릴 정도였다고 했다. 그가 이제는 감정을 추스르며 진정한 인연을 찾았길 바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