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에서 잠시 벗어나 솔로로 나선 로제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K팝 여성 가수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그동안 K팝 가수로는 싸이가 해당 차트에서 유일하게 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정상에 등극한 그룹도, 가수도 없었다. 로제가 그 기록에 가까이 다가갔다.
31일 영국 오피셜 차트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분석 기사에서 최근 싱글 차트 톱100(11월1일~11월7일)에서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노래 ‘아파트'(APT.)가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4위로 진입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2계단 상승이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미국의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힌다. ‘아파트’가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진입 2주 만에 2위에 오른다면 정상 도약도 가능하다는 시선에 힘이 실린다.
오피셜 차트는 최근 싱글 차트 톱100에서 미국의 신예 싱어송라이터 지지 페레즈의 ‘세일러 송'(Sailor Song)과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신곡 ‘디지즈'(Disease)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위가 전망되는 ‘아파트’의 강력한 돌풍에 힘입어 향후 1위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그동안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2012년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유일하다. 앨범 차트에 비해 최신 인기 흐름이 적극 반영된 싱글 차트는 K팝이 글로벌 인기 장르로 인정받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역시 오피셜 앨범 차트 톱100에서 1위를 기록한 성과는 거뒀지만 대중성이 더 중요한 싱글 차트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싱글 차트 톱100 최고 기록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가 거둔 3위다. 방탄소년단의 정국 역시 지난해 발표한 솔로곡 ‘세븐’으로 싱글 차트 3위를 기록했지만 더 오르지는 못했다.
만약 로제가 싱글 차트 톱100의 2위를 기록한다면 싸이 이후 12년 만에 최고 성적이다. 이후 1위에 등극한다면 K팝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로제는 이미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오피셜 앨범 차트 톱100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아파트’가 싱글 차트 톱100 1위에 오른다면 K팝 가수로는 최초로 앨범 및 싱글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등극한 첫 번째 가수가 된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아파트’ 열풍에 힘입어 로제가 12월6일 발매하는 솔로 정규 1집 일뱀에 대한 기대도 증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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