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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 눈부시게 빛나고 찬란하게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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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대학 생활은 끝났지만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 고민하던 용준(홍경 분)은 엄마의 등쌀에 떠밀려 억지로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를 간 곳에서 완벽한 이상형 여름(노윤서 분)을 만난다. 

부끄러움은 뒷전, 첫눈엔 반한 여름에게 용준은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가고 여름의 동생 가을(김민주 분)은 용준의 용기를 응원한다. 손으로 말하는 여름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잘 듣기보다 더 잘 보고 느끼려 노력하지만, 마침내 가까워졌다 생각하던 찰나 여름은 왜인지 자꾸 용준과 멀어지려 한다.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는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국내 개봉한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앞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돼 주목받았다. 메가폰은 영화 ‘하루’(2017) 조선호 감독이 잡았다. 

제법 성공적인 리메이크다. 원작이 가진 강점은 고스란히 가져가면서도, 한국적인 감성을 가득 담아 원작과 비슷한 듯 또 다른 매력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는 같지만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의 고민과 사랑, 성장을 사려 깊게 그려내 더 풍성한 서사를 완성한 것은 물론, 인물의 감정을 보다 섬세하고 깊게 비추며 깊은 공감과 진한 울림을 안긴다.

주요 인물의 대화가 대부분 귀로 듣는 ‘대사’ 대신 눈으로 보는 ‘수어’로 이뤄져 있는데, 그래서 더 인물의 눈빛과 표정, 손짓에 집중하게 되고 그래서 더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감정에 더 가까이 가닿는다. 말소리가 사라져 생긴 공백은 말이 아닌 마음으로 통하는 공간의 분위기와 일상 속 작은 소음들로 채워진다. 그래서 더 생생하게 들리고 느껴진다. 

싱그러운 케미스트리를 완성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싱그러운 케미스트리를 완성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초여름의 푸르름을 온전히 담아낸 영상미도 ‘청설’만의 매력을 배가한다. 싱그럽고 풋풋하고 청량하다. 용준이 여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는 수영장, 두 사람이 처음 마주하게 되는 골목, 함께 걷던 밤거리 등 여름의 풍경과 온도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아름답고 순수한 첫사랑 로맨스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홍경‧노윤서‧김민주는 싱그러운 청춘의 얼굴을 대변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매 작품 다양한 얼굴을 꺼내는 홍경은 이번에도 기어코 또 새롭다. 새롭기만 한 게 아니다. 용준 그 자체로 분해 처음 누군가를 사랑하고 스며드는 과정을 온전히 표현한다. 단 한 장면도 허투루 하지 않는 홍경의 진심은 이번에도 통한 듯하다. 

‘청설’로 스크린에 데뷔한 노윤서와 김민주도 반짝반짝 빛난다. 노윤서는 남다른 생활력과 책임감으로 무장한 여름으로 분해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연기는 물론, 홍경과 순수하고 설레는 로맨스 호흡을 완성하고, 김민주는 꿈을 향해 전진하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가을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몰입을 돕는다. 더 많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호 감독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은 유지하되 기본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며 “순수한 진심을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담담하게 그렇지만 진정성 있게 세 캐릭터의 마음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러닝타임 109분, 오는 11월 6일 개봉.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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