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퀴즈를 풀고 받은 상금 전액을 자신이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에 기부했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7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이자 영원한 세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요즘 일상’을 묻는 질문에 “요즘 너무 지용이로 살아서 (컴백을 앞두고) 지디를 빨리 찾아야 하는 시기”라며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많은 카메라, 메이크업과 면도를 하고, 구두를 신고, 연예인들을 만나는. 이제 컴백 시작 단계여서 기분 좋게 다시 스텝을 맞춰가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대에서 이제 10년 정도 세월이 흘렀으니까, 좋은 의미로 저 자신을 조금 가볍게 놨다. 그래서 기분은 지금 바람처럼 선선한 느낌”이라며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고 적당하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렇듯 지금은 한결 편안하고 유해진 모습이지만, 과거 지드래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문제 상황에 휘말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때아닌 마약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으나,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누명을 벗은 바 있다.
이러한 사건을 암시하듯 지드래곤은 “반평생 넘도록 화려하게 살다 보니까 저의 문제가 아닌 상황들이 벌어지더라.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점점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어딘가 코너로 계속 밀려가는 느낌이었다. 사실 이제 생각해 보면 코너를 코너라고 생각하지 않고, 뒤에 또 안 보이는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도 “그때는 너무 궁지에 몰렸고 모든 게 압박하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고 뒤도 벽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지드래곤은 “억지로라도 제 중심을 잡으려 했다. 다시 예전처럼 그런 고비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는 어려움을 이겨내려 해서 문제였던 것 같다. 지금은 진다. 뭘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명상도 하고 다도도 한다. 저는 안정적이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끝으로 지드래곤은 퀴즈를 거침없이 풀어 상금 100만 원을 획득했다. 이후 ‘유퀴즈’ 측은 자막을 통해 “상금은 지드래곤이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에 기부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8월 청소년 마약 중독자에 대한 음악적 치료 지원 등을 위해 ‘저스피스 재단’(JusPeace Foundation) 출범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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