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가 조회수 2억회를 돌파한 가운데 ‘가내수공업’ 감성을 물씬 담은 2차 창작물들이 덩달아 인기를 끌며 AI(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1. “황정민이 좋아하는 랜덤개쉬(임), 랜덤개쉬(임), 게임 스타트”
포문은 어느덧 ‘베테랑 가수’ 반열에 들어선 ‘황정민’이 열었다. 물론, 진짜 황정민이 ‘아파트’를 부른 건 아니다. 황정민 출연작을 활용해 각종 인기곡의 커버송을 만들어온 유튜버 ‘제프프’가 이번에도 실력 발휘를 한 것. 30일 기준 영상 조회수는 250만회를 넘었다. 가사의 절반이 영어인 해당 곡을 구현하기 위해 한 땀, 아니 한 음절 한 음절을 ‘기워’ 만든 이 영상에는 “AI로는 따라올 수 없는 가내수공업 감성” “딴 것보다 영어 가사 하나하나를 다 집어넣었다는게 ㄹㅇ찐 광기” 등 감탄이 이어졌다.
2. “석열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좋아, 빠르게 가!”
이어 성대모사 전문가 안윤상이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전현직 정치인들을 ‘동원’했다. 백미는 이 전 대통령의 “마~아파트, 아파트”라는 게 중론. “AI 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인간 더빙의 희망이 보인다” “여야의 화합와 더불어 차기 미대선까지 바라보는 실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커버”라며 누리꾼들은 극찬했다.
3. 로젬(ROZÉM)과 브루지 마(Bruzi Mar)의 ‘재건축 아파트(jaegunchuk APT.)’
MZ 개그맨들도 나섰다. 곽범과 엄지윤은 노래가 아닌, 영상을 재현하고 나섰다. 핑크색 세트와 블랙 착장,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제스처를 그대로 체화한 가운데 ‘볼 뽀뽀’와 ‘안기’ 장면만 재치있게 뒤튼 게 포인트. 게시 1일 만에 조회수 120만회를 돌파했다. “아파트 전세사기단 같아요” “술 덜 깨고 뮤비보는 것 같음” “느낌 다 살린게 진짜 개 열받음” 등 뜻밖의(?) 고퀄리티에 당혹스러워 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가 인기를 끌며, 윤수일의 ‘아파트'(1982)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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