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가 있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서유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서유리는 지난 2019년 최병길 PD와 결혼했으나 5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열애 4개월 만에 결혼한 서유리는 “운명처럼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도 “위기가 결혼 6개월 만에 찾아왔다. 일반적이지 않다고는 생각했는데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6개월 차에 큰 사건이 하나 있었다.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해결이 안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생활비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전 남편이) ‘네가 살림을 안 하는데 내가 왜 생활비를 줘야 하냐’고 하더라. 결혼했지만 생활 구역도 분리됐고, 여행비도 각자 냈다. 그냥 하우스 메이트였다. 그럴 거면 결혼을 왜 하나 싶었고, 딱 봐도 미래가 보이는 느낌이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제보하고 싶었다. ‘자기야’라는 호칭이 너무 무서워졌다. 돈 달라고 할 때만 ‘자기야’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무엇보다 서유리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 그는 “자궁 쪽 질환이 있어서 계속 하혈하는 상황이었다. 요양을 위해 제주도에 갔는데, 숙소에서 하혈이 시작돼서 119를 불렀다. 30분 정도 하혈하면 쇼크가 오더라. 숙소에서 응급실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이번에 진짜 죽는구나’ 싶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서유리는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으로 전 남편에게 연락했으나 “전화도 안 받고 대답도 없었다”면서 “그때 ‘다 엎질러졌다.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이건 진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와중에도 사채 쓴 거를 막아주고 있었는데 끝까지 연락이 없었다”라고 씁쓸해했다.
버팀목이 가장 필요한 시기를 혼자 버텨야 했던 서유리는 “당시 촬영이 있어서 이해는 하는데, 끝나고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 일 이후로 이혼을 결심했다. 바로 서울 올라가서 변호사 사무실에 갔다. 올해 2월 말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6월 초에 모두 마무리됐다. 진짜 빨리 됐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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