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기를 때려치우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배우 최강희가 3년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다.
29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최강희는 “성격적으로 유약하고 보호받고 살았으니까. ‘핑거 프린세스’라고 하지 않나”라며 “늘 매니저에게 물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화려해 보이지만 정작 스스로가 유약하게만 느껴졌던 최강희는 그렇게 잠시 배우 생활을 내려놓고, ‘알바’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21년 KBS 드라마 ‘안녕? 나야!’ 이후 인천의 고깃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가사도우미로 변신하고, 드라마 극작가 학원 등을 다니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탐색해본 최강희.
그는 “설거지는 시급 1만원을 받았다. 설거지랑 가사도우미 일로 140만원을 벌었다”라며 배우 수익에 비하면 아주 많이 작을 금액이었음에도 “안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제가 생활하는 수준에 딱 떨어졌다”고 말하는데.
뒤이어, 그는 “집 관리비, 기본 생활비, 보험도 절반 정도로 줄였다”라며, 배우가 아닌 일로 돈을 벌어 생활할 수 있음을 확인해 “엄청나게 힐링이 됐다”라고 고백하기도.
“(처음에는) 나 혼자 한다는 게 너무 무섭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은 최강희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1995년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해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한 최강희는 최근 유튜브에서 떡집 알바, 도배사, 신문 배달, 환경미화원, 야쿠르트 배달 등 다양한 직업인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하루 직업 체험을 해보는 영상 시리즈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KBS ‘영화가 좋다’ MC로도 활약 중이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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