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은 며느리와의 첫 만남에서 눈물을 흘렸다.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해 그동안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백지연은 “TV에 나와서 아들 이야기하는 걸 싫어한다”며 “저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지만, 아들은 아니니까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 한다는 게 제 원칙이었다”고 먼저 말했다.
백지연은 아들에 대해 “정말 잘생겼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에 올라온 아들의 결혼사진, 증명사진에 대해 “우리 아들 아니”라며 “도대체 누구 집 총각을 그렇게 올려놓고 남의 아들이라고 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연의 아들은 지난해 6월 2일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식을 올렸다. 백지연의 사돈인 정몽원 회장은 고(故)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다.
백지연은 “우리 아들이 그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는데 기쁜 날이었다”고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그는 며느리가 처음 인사하러 왔을 때를 떠올렸다. 가슴이 너무 떨렸다. 생방송 할 때보다 더 떨었다고. 백지연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말했다.
백지연은 “아들을 키우며 늘 기도했는데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그 아이(며느리)도 축복해달라’고 했다”며 “문이 열리고 예비 며느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내가 평생 기도했던 네가 그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이유를 밝혔다.
백지연은 23세 나이로, 수습 5개월 만에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됐다. 최초, 최연소, 최장수 앵커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워킹맘으로 낮에는 육아, 밤에는 뉴스를 진행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사는 엄마의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아들이 18살이 되던 해에 책 10권 집필을 완성했다.
백지연은 2009년 두 번째 이혼 뒤, 싱글맘으로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회사를 떠나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했다. 백지연은 “맨주먹으로 시작했기에 두렵지 않았다”며 “엄마는 강하다”고 말했다.
백지연의 아들은 미국 유학 후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느리인 정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현재 HL그룹 미국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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