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나가려고 화장실 청소까지…”
성공해야만 했던 그녀의 절박한 노력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함소원은 화려해 보이는 외모와 경력 뒤에 숨겨진 그녀의 가슴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방송인이지만, 그녀에게도 쉽지 않았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대학을 다니기 위해 미스코리아 대회에 도전했던 함소원의 이야기는 그저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 아니라, 생활고에서 벗어나려는 절박한 선택이었다.
함소원은 최근 SNS에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사진을 올리며 대학 시절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그녀는 숙명여대에 정식으로 입학했지만, 학비 부담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녀의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고, 첫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가 친척에게 돈을 빌려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표정이 지금도 내 마음을 아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학창 시절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았다. 친구들과 캠퍼스에서 미팅을 하거나 첫사랑을 꿈꾸는 평범한 대학 생활 대신, 학비 걱정으로 가득 찬 나날이었다.
이때 우연히 길거리에서 받은 미스코리아 전단이 그녀의 삶을 바꾸기 시작했다. “미스코리아 대회 수상 상금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전을 결심한 것이다.
쉽지 않았던 미스코리아의 길
그러나 미스코리아 출전 준비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 필요했다. 미용실비만 500만 원이 들었던 것. 이를 마련하기 위해 함소원은 아이스크림 가게와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그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건물 청소와 목욕탕 청소였다. 그녀는 25층짜리 건물의 화장실을 담당하며 하루 종일 청소를 했고, 그때 벌었던 돈이 지금도 그녀에게는 자랑스러운 성과로 남아 있다. 함소원은 “지금도 화장실 청소는 내가 가장 잘한다”며 당시의 힘들었던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녀에게 미스코리아 대회는 단순한 미의 경쟁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생활고에서 탈출할 유일한 방법이었다. 함소원은 “‘이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매일 돈 걱정에 시달리던 그때의 절박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녀는 치열한 경쟁 끝에 미스코리아로 뽑혔고, 그 상금으로 대학을 계속 다닐 수 있었다.
현재 그녀는…
하지만 그 이후의 삶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결혼 후에도 여러 논란과 가정사로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에 섰던 함소원은 결국 남편 진화와의 이혼을 맞았다.
이혼 후에도 딸 혜정 양을 위해 동거를 유지했지만, 최근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 그녀는 딸을 홀로 키워야 하는 현실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마음을 고백했다.
현재 그녀는 베트남에서 잠시 머물며 내년 3월 한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나는 엄마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딸을 잘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처럼 함소원의 인생은 화려함 뒤에 감춰진 고된 노력과 희생으로 채워져 있다.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이 그녀에게 성공의 문을 열어주었지만, 그것이 인생의 끝이 아니었다.
이제 그녀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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