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수미는 엄마처럼 따뜻한 집밥과 유쾌한 입담으로 마음을 나눴다. 그래서 그를 엄마라고 부르고 따르는 연예계 양아들이 많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대선배인 그를 어머니라고 불렀던 장동민, 윤정수, 정준하가 고(故) 김수미의 발인식에서 고인을 모신 관을 직접 들었다.
이날 방송인 장동민과 윤정수, 정준하는 운구를 맡았다. 이들은 슬픔의 잠긴 얼굴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서로를 엄마와 아들로 불렀던 장동민은 맨 앞에서 관을 들며 고인과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 장동민은 김수미와 2015년 KBS 예능 ‘나를 돌아봐’에서 처음 만났고, 2019년 MBN 예능 ‘최고의 한방’, 2019 ‘마이 리틀 텔레비전’, 2020년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와 환상의 예능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동민은 비상한 재치로 김수미를 당황하게 하고, 또 웃음 짓게 했던 양아들이다.
정준하는 김수미에게 마음 여린 양아들로 기억됐다. 정준하는 과거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탁재훈과 신현준을 예뻐하는 김수미에게 질투가 났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준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촬영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김수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재훈이보다 정준하를 더 예뻐했다면서 “(준하에게) 그 얘기 듣고 재훈이한테는 싸늘하게 했다”고 정준하를 챙기기도 했다. 특히 김수미는 “(준하는) 아내하고 꼭 추석, 설이면 세배하러 고기 끊어서 우리 집 왔다”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윤정수도 김수미와 인연이 각별하다. 김수미는 방송에서 윤정수를 향한 진심 어린 걱정과 뼈 때리는 조언을 건넸다. 윤정수는 김수미와 함께 MBN 예능 프로그램 ‘최고의 한방’을 출연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향년 7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