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의 조카임을
숨긴 이유는?
지난 2017년 최명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조카들, 멋지고 최고다”라는 글과 함께 가족 모임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최명길 외에도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바로 배우 권율이었다. 사진 속 그는 환하게 웃고 있는 최명길과 다정하게 포옹하고 있었다.
그동안 두 사람이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가족임을 잘 드러내지 않았기에, 대중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특히 권율이 최명길과의 관계를 8년 동안 숨겨온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8년 동안 숨겨온 가족 비밀
2007년 청소년 시트콤 ‘달려라 고등어’로 27세에 늦깎이 배우로 데뷔한 권율은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무명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데뷔 초반, 그는 주목받지 못했고 무려 8년 동안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아가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했지만, 권율의 이름이 대중에게 각인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그는 이모 최명길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명길과의 관계를 철저히 숨긴 채 스스로의 힘으로 연예계에서 자리 잡으려 노력했다.
그가 데뷔한 지 8년 만에 최명길과의 가족 관계가 공개되면서 이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MC 강호동이 “최명길이 이모라는 사실을 왜 숨겼냐”고 묻자, 그는 “어머님의 동생이신 최명길 이모님이 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었지만, 제가 이모 덕에 배우로 자리 잡는다는 생각이 싫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모와의 관계가 자칫 자신에게 지름길처럼 보일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권율은 최명길의 조카로서 받은 영향이 크긴 했지만, 그 이름을 등에 업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배우로 가는 길에 스스로 부딪쳐보면서 단단해지고 싶었다”며 최명길과의 관계를 숨기고 오롯이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연기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힘든 무명 시절을 지나 그만의 색깔을 보여준 작품들이 점차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5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에서는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고 ‘보이스 2’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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