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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지 마” 끝내 오열한 故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 이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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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수미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의 각별했던 고부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배우 고(故)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 뉴스1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배우 김수미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에는 김수미 남편 정창규 씨와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 며느리 서효림 등 가족과 수많은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 등 고인과 각별했던 후배 연예인들이 운구에 나섰고,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 가지 마”라며 끝내 오열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서효림은 관을 끌어안고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 “엄마 미안해”라며 절절한 심경을 드러냈다.

시어머니 김수미의 발인에 참석한 배우 서효림 / 뉴스1

김수미는 생전 후배 배우이자 며느리인 서효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었다. 특히 김수미는 지난해 1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며느리 서효림에게 자신의 집을 증여해 줬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서효림 정명호 부부는 지난 2019년 결혼해 슬하에 딸 정조이 양을 두고 있다.

당시 김수미는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 그때 며느리가 마음이 상할까 봐, 며느리 앞으로 내 집도 증여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는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에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인 위자료 5000만 원밖에 못 받는다. 그래서 (며느리한테) ‘넌 이 돈으로 아기하고 잘 살아라. 아무 때고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했다”며 각별한 사이임을 공개했다.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던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향년 75세 나이로 별세했다. 김수미의 사망 원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로 전해졌다.

한편 김수미 프로필에 따르면 1949년생인 고인은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0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고인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예능에서 말은 거칠지만 그 속에 따뜻한 진심이 담긴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지난 5월까지도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주인공 봉란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등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서효림 정명호 부부 등 유족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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