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뒤늦게 이혼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털어놓는다. 결혼 1년 만에 별거생활에 들어갔다는 김병만은 10년간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하는 척했다고 고백한다.
김병만은 28일 오후 8시 10분 방송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경기 가평군의 수상 아지트로 절친들을 초대한다. 이날 초대된 배우 심형탁, 전혜빈, 전 레슬링 국가대표 정지현은 김병만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 김병만은 이 자리에서 과거 결혼 및 별거 생활에 대한 진솔한 심정을 밝힌다.
김병만은 2011년 결혼 후 불과 1년 만에 별거 생활에 들어갔다. 그는 “2012년부터 약 10년간 별거했지만 이혼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두려웠다. 무명으로 시작해 어렵게 쌓아온 것들이 무너질까 봐 끈을 놓지 못했다”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는 늘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지만 개인사 앞에서는 가정의 행복을 가장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김병만은 그동안 자신의 슬픔을 감춘 채 무대 위에서 웃음을 전해야 했던 개그맨으로서의 고충도 전한다. 그는 “속으로는 슬프고 불행한데 겉으로 행복한 척해야 하는 게 싫었다. 하지만 ‘정글의 법칙’에서는 웃기려 애쓰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편했다”며 프로그램이 자신의 유일한 쉼터가 됐음을 밝힌다. 김병만은 이 프로그램에서 ‘족장’ 역할을 맡아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며 자신을 던져야 했지만, 그 시간이 오히려 자신에게는 자유로운 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김병만은 힘들었던 개그맨 지망생 시절도 언급한다. 단돈 3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한 그는 대학로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개그맨 시험을 준비했다면서 “산 중턱 무허가 흙집에서 살았다. 우리 집이 가장 허름했기 때문에 집안을 일으키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가난과 개그맨에 대한 열망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계기란 점을 밝힌다.
여덟 번의 도전 끝에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며 꿈을 이룬 김병만은 체육관에서 일하며 숙식을 해결한 에피소드도 풀어놓는다. 생활비를 아끼려 체육관에서 잤다는 그는 공중화장실에서 씻는 중 경비원과 마주친 일화도 공개한다.
초대된 절친들도 각자의 근황을 전한다. 심형탁은 18세 연하 아내인 사야와의 결혼 생활과 출산을 앞둔 소식을 전하고, 아이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한다. 전혜빈은 두 살이 된 아들을 육아하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한다. 정지현은 은퇴 후 레슬링 체육관을 개업해 손석구, 허성태 등 배우들에게 레슬링을 지도하는 근황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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