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부터 루키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국내 대표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Grand Mint Festival 2024, 이하 GMF2024)’가 지난 주말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1주차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진 GMF2024는 3개의 스테이지(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러빙 포레스트 가든, 브라이트 랩 스테이지)로 진행되었으며, 34팀의 화려한 출연진만큼이나 만원 관객으로 가득했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2주, 나흘간 진행을 예고하며 화제를 모은 만큼 1주차에는 출연 아티스트들의 센스 있는 셋리스트 구성과 탄탄한 무대 퍼포먼스, 가을날에 어울리는 무대 연출 등으로 전체 일정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특히 지난 주말은 선선한 바람이 불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최상의 날씨가 함께했으며, 2주차가 진행되는 이번 주말 또한 11월답지 않게 낮 기온도 높고 늦게 찾아온 가을이 만개할 것으로 보여 또 한 번의 완벽한 페스티벌 날씨를 기대해 볼 수 있다.
26일 첫날에는 호소력 짙은 음색을 가진 ‘다린’의 무대를 시작으로 세 개의 스테이지가 교차하며 ‘방예담’, ‘이희상’, ‘지소쿠리클럽’, ‘오월오일’, ‘프롬’, ‘임지우’, ‘터치드’, ‘옥상달빛’, ‘하이파이유니콘’, ‘볼빨간사춘기’, ‘하동균’, ‘까치산’, ‘페퍼톤스’가 차례로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데이식스’, ‘데이브레이크’, ‘디에잇투’가 각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무대는 역시 ‘데이식스’. 큰 사랑을 받은 대표곡 ‘Welcome to the Show’의 전주와 함께 등장한 ‘데이식스’는 ‘예뻤어’, ‘Congragulations’,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의 히트곡과 ‘녹아내려요’, ‘도와줘요 Rock&Roll’, ‘망겜’으로 이어지는 새 미니 앨범 ‘Band Aid’에 수록된 곡을 연달아 부르며 잔디마당 전체를 대형 스탠딩존으로 만들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페퍼톤스’는 GMF의 단골손님답게 관객의 니즈를 제대로 포착한 완벽한 셋리스트를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곡 ‘21세기의 어떤 날’에는 대형 에어볼과 오색 풍선이 투척되어 페스티벌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한 ‘데이브레이크’는 ‘들었다 놨다’, ‘범퍼카’, ‘Hot Fresh’부터 앙코르까지 무려 90분에 이르는 공연을 펼쳤고, ‘하동균’은 50분의 러닝타임 동안 발라드와 록을 넘나드는 발군의 가창력을 선보였으며, ‘옥상달빛’은 가을에 걸맞게 따뜻한 위로를 담은 음악들과 더불어 대기실에서 멤버 김윤주의 깜짝 생일 파티가 펼쳐지기도 했다.
페스티벌의 둘째 날인 27일에는 안테나 신인 밴드 ‘드래곤포니’의 첫 무대에 이어 ‘원위’, ‘고고학’, ‘리도어’, ‘한로로’, ‘위아더나잇’, ‘달담’, ‘짙은’, ‘불독맨션’, ‘프랭클리’, ‘멜로망스’, ‘엘던’, ‘엔플라잉’이 색채 짙은 무대로 관객과 교감했으며, ‘루시’, ‘키즈 : 설X라쿠나’, ‘구름’이 각각 스테이지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GMF의 헤드라이너 무대에 오른 ‘루시’는 전담 음향 감독까지 동행한 6인조 셋의 풍부한 사운드와 더불어 관객을 압도하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떼굴떼굴’, ‘개화’, ‘아니 근데 진짜’ 등 떼창 행렬을 이어갔다. ‘엔플라잉’은 ‘Autumn Dream’, ‘Sober’ 등 가을을 생각나게 하는 셋리스트를 탄탄한 밴드 사운드로 소화했으며, 올해 GMF의 공식 테마송 ‘So Nice’를 가창한 ‘한로로’는 ‘So Nice’의 첫 라이브와 함께 ‘입춘’, ‘비틀비틀 짝짜꿍’ 등 개성 넘치는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키즈 : 설X라쿠나’는 페스티벌에서 만나기 힘든 조인트 공연으로 무려 120분이상 쉴 틈 없이 연주를 펼쳤다. 특히 공연 20분 전 ‘설’의 새 EP ‘XYRUP‘이 발매됨은 물론 ‘라쿠나’의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불독맨션’은 브라스와 건반을 대동한 8인조 구성으로 관록 넘치는 매너를 보여주었고, 지난 9월 막 데뷔한 새내기 ‘드래곤포니’는 이날 가장 이른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러빙 포레스트 가든’을 관객으로 가득 채우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한편 이번 GMF2024는 3개의 무대 외에도 관객 참여 공간인 ‘bright Lab.(브라이트 랩)’을 마련해 다양한 콘텐츠 및 이벤트를 제공했다. ‘GMF2024 Awards’ 현장 투표를 통해 최고의 공연, MVP, 최고의 루키 등 3개 부문에 표를 행사하기도 하고, GMF2025 D-100에 도착하는 편지를 ‘민트우체국’에서 작성하기도 했다.
또한 GMF2024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인 ‘코스모폴리탄’ 부스에서는 ‘페퍼톤스’, ‘키즈 : 설X라쿠나’, ‘한로로’ 등 출연 아티스트의 사인회가 진행되었으며, 포토매틱 부스와 포토존, 공식 MD와 아티스트 CD, 바이닐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민트 샵’ 등이 운영되며 풍성한 가을 페스티벌을 기대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돌아오는 주말인 11월 2~3일 진행되는 GMF2024 2주차에는 ‘십센치’, ‘에이티즈’, ‘쏜애플’, ‘스윗소로우’, ‘규현’, ‘씨엔블루’, ‘소란’, ‘FT아일랜드’, ‘권진아’, ‘김필’, ‘홍이삭’, ‘나상현씨밴드’, ‘유다빈밴드’, ‘pH-1’, ‘소수빈’, ‘글렌체크’, ‘이센스’, ‘솔루션스’, ‘다운’, ‘도리’, ‘HYNN(박혜원)’, ‘김수영’, ‘허회경’, ‘신인류’를 비롯한 총 34팀의 무대가 새롭게 펼쳐지며, 1주차 관객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풍성한 연출로 돌아올 전망이다.
사진=민트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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