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요?”
그녀가 털어놓은 과거의 진실
연예계에서 손절설은 흔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복잡하고 때론 놀랍다. 가수 황보가 개그우먼 송은이와의 손절을 고백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의 오해와 감정은 두 사람의 관계를 끊을 뻔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진심이 전해졌다. 그런데 최근 이 손절설이 다시 불거지며 이들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과연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모든 이야기는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 스타’에서 시작됐다. 황보는 출연진들 앞에서 오랫동안 꾹꾹 눌러 담았던 마음속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라는 말로 시작된 황보의 고백은 가볍지 않았다.
그녀는 송은이가 늘 자신에게만 유독 엄격했다고 털어놨다. 한 번은 제작진 앞에서 공개적으로 혼이 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황보는 “그때 너무 속상해서 당장 집에 가고 싶었다. 내가 뭐 잘못했나, 자꾸만 자책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스튜디오는 순간 얼어붙었다. 그동안 웃고 떠들던 분위기와는 달리, 황보의 진지한 고백은 무거웠다. 특히 “무한걸스가 없어졌을 때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는 말은 그간 두 사람 사이에 얼마나 깊은 감정의 골이 있었는지를 짐작케 했다.
황보의 눈물에 당황한 송은이는 침묵을 깨며 사과했다. 그녀는 자신도 그 당시를 떠올리며 “황보가 제일 미안한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당시 황보가 공부를 위해 잠시 쉬고 싶다고 했을 때, 송은이는 그녀의 선택을 막아버렸다고 한다.
송은이는 “무한걸스가 깨질까 두려웠다. 하지만 제 욕심 때문에 황보의 꿈을 가로막은 건 정말 잘못한 일이었다”라고 솔직하게 사과했다.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깊었지만, 결국 화해의 계기는 다름 아닌 한 통의 편지였다. 황보의 생일날, 송은이는 자신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담아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를 본 황보는 마음이 풀렸다.
황보는 “언니가 ‘미안해’라고 적어준 그 편지 하나에 모든 게 풀렸다”고 말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황보가 송은이의 진심을 보고 용서를 한 것이다.
두 사람은 그날 ‘비디오 스타’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화해했다. 당시 그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이후에도 두 사람은 계속해서 끈끈한 우정을 이어나갔다.
화해했는데 왜?
그러나 이 평화도 잠시, 다시 손절설이 불거졌다.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송은이 인성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다. 송은이는 이를 두고 “내 인성 때문에 후배들이 나를 손절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떠돌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황보는 “방송을 안 본 사람들이 보면 오해하겠지만, 다 본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안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리고는 “우리가 안 친했으면 싸우지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송은이 역시 웃으며 수긍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송은이와 황보는 이제 서로를 향한 오해와 갈등을 넘어서 진정한 친구로 다시 가까워졌다. 과거를 돌아보며 황보는 “젊었을 때였으니 그럴 수 있다. 이제는 다 추억이 됐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더 깊은 우정을 쌓아왔다. 때론 싸우고 멀어졌지만, 그 과정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관계. 결국 황보와 송은이는 서로에게 진짜 친구가 되어 주었고, 그들은 이제 과거의 상처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로 거듭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