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첫 승을 거머쥐었다. 43년 만에 성사된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가을 고전’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저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는 연장 10회 말 프리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63%라는 통계적 유리함을 확보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다저스가 5회 말 선취점을 올렸지만, 양키스는 6회 초 장칼로 스탠턴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8회 말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와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양키스가 재즈 치좀 주니어의 도루와 후속 타자의 땅볼로 1점을 얻어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다저스의 반격은 더욱 강력했다. 10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프리먼은 양키스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해 경기를 극적으로 끝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양 팀의 오랜 역사와 최근의 비극적 사건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다인 27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며,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8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월드시리즈 개막 직전 별세하면서, 이번 시리즈에 추모의 의미가 더해졌다.
1차전의 극적인 승부는 이번 월드시리즈가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양 팀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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