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겉절이 한 입이 너무 절실했어” 오늘(25일) 세상을 떠난 故김수미. 배우 이전 한 명의 어머니로 많은 이들에게 맛깔나는 음식을 전해준 김수미의 눈물 나는 사연이 재조명 중이다.
![김수미, 요리 자료 사진 ⓒ뉴스1, 어도비스톡](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2-0041/image-351b2a8a-6ddd-4719-9fde-81485e294ae6.jpeg)
2018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김수미는 임신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입덧이 너무 심할 때 엄마의 겉절이 한 입만 먹으면 입덧이 멈출 것 같았어. 근데 우리 엄마는 내가 18살일 때 돌아가셔서 너무 원통했어”라고 말했다.
그때 그 기억이 마음에 아리게 남아서일까? 김수미는 그의 옆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는 6살 딸의 새끼손가락을 걸고 한 가지 맹세를 했다고 한다.
![겉절이가 그렇게 먹고 싶더라. ⓒS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2-0041/image-bfd1be20-d053-4851-ac40-bcfee4b9c382.jpeg)
김수미의 말에 따르면 그는 딸에게 “너는 먼 훗날 네가 애를 가져서 입덧할 때 엄마가 해주는 그 반찬이 정말 먹고 싶다? 그럴 때 엄마는 항상 너를 지키고 기다리고 있으마”라고 혼자 맹세했다고 한다.
이어서 김수미는 “요즘 우리 딸이 친정에 오면 뭐 해달라 해서 배터지게 먹고 자면, 나는 화장실에 가서 울어. 행복이 별거야? 이게 진정한 행복이지”라며 눈물을 삼켰다.
![엄마가 옆에 있을께...ⓒSB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2-0041/image-98ccaf6e-48b5-4487-b29e-36c024d5f3c5.jpeg)
그는 2018년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에서 “어린 시절 엄마가 해준 저녁 밥상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지금도 부엌에 들어가는 게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 아닌가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남다른 손맛으로 유명한 김수미는 배우 외 대표적인 요리전문가, 김치장인으로 꼽힌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과 나눠 먹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겼다.
‘수미네 반찬'(2018~2021), ‘밥은 먹고 다니냐?'(2019~2020), ‘수미산장(2021) 등 다양한 음식 예능물을 통해 시청자와 꾸준히 소통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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