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겉절이 한 입이 너무 절실했어” 오늘(25일) 세상을 떠난 故김수미. 배우 이전 한 명의 어머니로 많은 이들에게 맛깔나는 음식을 전해준 김수미의 눈물 나는 사연이 재조명 중이다.
2018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김수미는 임신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입덧이 너무 심할 때 엄마의 겉절이 한 입만 먹으면 입덧이 멈출 것 같았어. 근데 우리 엄마는 내가 18살일 때 돌아가셔서 너무 원통했어”라고 말했다.
그때 그 기억이 마음에 아리게 남아서일까? 김수미는 그의 옆에서 쌔근쌔근 자고 있는 6살 딸의 새끼손가락을 걸고 한 가지 맹세를 했다고 한다.
김수미의 말에 따르면 그는 딸에게 “너는 먼 훗날 네가 애를 가져서 입덧할 때 엄마가 해주는 그 반찬이 정말 먹고 싶다? 그럴 때 엄마는 항상 너를 지키고 기다리고 있으마”라고 혼자 맹세했다고 한다.
이어서 김수미는 “요즘 우리 딸이 친정에 오면 뭐 해달라 해서 배터지게 먹고 자면, 나는 화장실에 가서 울어. 행복이 별거야? 이게 진정한 행복이지”라며 눈물을 삼켰다.
그는 2018년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에서 “어린 시절 엄마가 해준 저녁 밥상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지금도 부엌에 들어가는 게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 아닌가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남다른 손맛으로 유명한 김수미는 배우 외 대표적인 요리전문가, 김치장인으로 꼽힌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과 나눠 먹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겼다.
‘수미네 반찬'(2018~2021), ‘밥은 먹고 다니냐?'(2019~2020), ‘수미산장(2021) 등 다양한 음식 예능물을 통해 시청자와 꾸준히 소통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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