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전 세계가 로제, 브루노 마스 듀엣곡 ‘APT.’로 열광이다.
지난 18일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 1위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미국 스포티파이 1위 차트에 오른 것은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이다. 또 7일 만인 25일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는데,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이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도 높은 순위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로제는 앞서 ‘On The Ground’를 통해 K팝 여성 솔로 가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70위로 ‘핫 100’에 든 바 있다.
‘APT.’ 뮤직 비디오는 공개 5일 만인 지난 23일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기도.
‘APT.’는 우리나라 ‘아파트’ 술게임에서 착안한 곡이다.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게임, 랜덤~게임, 게임~스타트” 술게임 인트로로 시작돼 곧바로 아파트 게임 리듬이 나온다.
사실 처음엔 유치(?)했다. 빌보드 선정 ’21세기 최고 팝스타’ 20위에 빛나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인데 ‘아파트’라니. 로제 역시 초안 작업 후 진지하지 않은 느낌에 이를 삭제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 ‘가벼움'(輕)이 주효했다. 단순한 ‘아파트’ 선율 반복에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이 매료됐고, 결국 곡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친근함’으로 외국인들에게는 ‘새로움’으로 ‘쾌'(快)를 일으켰다. “주말부터 ‘아파트’가 계속 맴돈다”며 주변에서도 ‘아파트 중독자’들이 속속히 포착되고 있다.
한편 ‘APT.’가 ‘팝 펑크’ 장르로 탄생했다는 것도 참 매력적이다. 팝 펑크란 캐치한 후렴과 멜로디가 강조된 펑크 록으로, 특유의 경쾌(輕快)한 음색이 특징이다. 2000년대 ‘Girlfriend’의 에이브릴 라빈 등을 중심으로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APT.’에서 역시 마치 하이틴 영화 같은 팝 펑크의 통통 튀는 면모가 잘 표현됐다. 뮤직 비디오는 ‘Girlfriend’ 공식 비디오에서 에이브릴 라빈이 마이크를 들고 밴드와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을 오마주한 느낌도 든다.
최근 보이그룹 파우가 ‘Girlfriend’ 리메이크곡 ‘Boyfriend’를 발표해 지니뮤직 실시간 차트(22일 오전 1시 기준)에서 ‘APT.’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에이브릴 라빈 표 팝 펑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후세대의 이러한 계승은 참 반갑다.
“사실 그동안 고민과 걱정도 많았지만, 그만큼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서 행복하고 힘이 나요.”(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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