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탁재훈이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25일자 뉴스1에 따르면 탁재훈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 촬영차 지금 해외에 와있다”라며 “도착하자마자 들은 비보에 ‘이게 맞나’ 싶다. 오는 30일까지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우선 선생님의 비보가 실감이 안 난다”라고 발했다.
이어 “1년 전 이맘때 추석 개봉 영화로 작업을 한 뒤로는 뵙지 못했다. 하지만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안부를 물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탁재훈과 김수미는 영화 ‘가문의 위기’와 ‘맨발의 기봉이’에 이어 지난해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통해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 왔다. 김수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탁재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수미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 4′(2011)과 ‘가문의 영광: 리턴즈'(2023)를 연출한 정태원 감독은 “우리나라가 매우 어렵던 시절 국민에게 웃음과 위로를 준 배우였다”고 추모했다.
정 감독은 “현장에선 배우와 스태프를 자기 자식처럼 챙겨준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며 참담한 마음을 전했다.
김수미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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