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서 큰 인기를 얻은 비빔대왕 ‘유비빔’의 인생사가 전해졌다.
지난 24일 방영된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 2회에서는 화제의 인물 ‘비빔대왕’ 유비빔을 만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MC 전현무는 “유비빔 씨는 정말 섭외가 어려운 인물이다. 전화도 안 받는 분인데, 저희가 마침 비비는 중에 전화를 받은 행운을 누렸다”며 방송에 유비빔을 초대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그는 ‘유비빔’이라는 독특한 이름에 대해 “유비빔이 본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개명한 거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이 방문한 유비빔의 음식점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대기석마저 만석이었고 일부 손님은 한 달 전부터 예약했다고 한다.
직원은 “하루 평균 215팀 정도가 다녀가는데 대기 시간이 기본 두 시간 이상”이라며 인기의 비결을 전했다. 유비빔은 바쁜 손님들을 위해 주변 음식점을 추천하는 목록까지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유비빔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비빔밥집을 열기 전까지 20~30가지 직업을 거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트럭 조수, 과일 장사, 화장품 판매, 미용사, 흥신소 일까지 안 해본 게 없다”며 과거를 회상한 유비빔은 오랜 고생 끝에 마침내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유비빔과 고생을 함께한 아내는 “출산 하루 전날까지도 포장마차에서 일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 노력은 결실을 맺었고 유비빔은 최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아이들이 마련해준 중고 벤츠를 자랑했다. 그는 “포장마차에서 벤츠까지 무려 40년이 걸렸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유비빔은 ‘비빔’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한 공연을 보는데 동서양 음악이 섞여서 비빔밥처럼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깨달음을 얻었다”며 그 이후 자신의 인생철학이 ‘비빔’에 맞춰졌다고 말했다. 아프던 몸도 개명 후 호전되었다며 이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유비빔은 아내에게 ‘김비빔’으로 개명하길 권하고 있지만 아내는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유비빔의 아내는 “남편이 올해 내 환갑을 기념해 개명하라고 했지만, 아직은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의 이름은 ‘유융합’이다. 유비빔 부부는 아들이 생사의 위기를 넘긴 경험이 이름의 변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통닭 배달을 하다가 큰 사고를 당해 아들의 생명이 위태로웠다. 사고 이후 우리가 아들에게 ‘이름을 바꾸자’고 권했고 그렇게 융합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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