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AV 배우인 아오이 소라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23일자 조선일보 인터넷판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활동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있을까? 한국 엔터테인먼트를 정말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활동하고 싶다. 한국어는 독학으로 배웠다”라고 답했다.
43세인 아오이 소라는 쌍둥이 엄마다. 일본에서 활동하며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때 중국에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웨이보 팔로워가 약 197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성인물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오래전에 마감했다. 그는 결혼 후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우선시하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중이다.
한때 아시아에서 최고 인지도를 자랑했던 그는 해외 활동에 대해 해외로 진출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해적판과 인터넷 덕분에 이름이 퍼졌고 그때부터 해외 팬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했다.
아오이 소라는 한국에서 활동한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2008년쯤 한국에도 갔을 때 음악 프로그램에서 한 아티스트를 보고 블로그에 코멘트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곧바로 한국 뉴스에 나와 놀랐다고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을 보고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한국에서의 활동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웠다는 아오이 소라는 한국어 구사 수준에 대해선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아오이 소라는 최근 노라조의 멤버와 일본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면서 “중국 활동할 때 함께 그룹했던 분들이다. 그때 ‘다시 한국에서 같이 활동해보자’고 의기투합했는데 그후론 진전이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아오이 소라는 하정우 배우의 팬이라고도 밝히면서 “정말 좋아한다. 처음 본 하정우의 작품은 ‘추격자’라는 영화다. 살인귀 역할을 했는데 정말 대단했다. 엄청 몰입해 봤다. 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K-POP을 비롯해 한국 작품들은 정말 퀄리티가 높다고 전했다.
2018년에 결혼해 쌍둥이를 출산한 아오이 소라는 육아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두 아들이 세 살 때까진 정말 힘들었다면서 혼자서 두 아이를 돌보기가 어려워 동생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최근에야 아이들과의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아이를 좋아하고 더 많이 낳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나이도 있고 그래서 이젠 출산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그는 불임 치료와 유산 경험을 털어놓은 후 “15년 전 내가 20대 때는 난자동결과 같은 기술이 일본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아오이 소라는 대중에게서 잊히는 데 대한 두려움는 없는지 묻는 물음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그러니까 한창 활동할 때는 잊힐까 봐 무서웠다. 잊히는 존재가 되기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생활이 훨씬 편해졌다. 젊었을 때는 얼굴이 알려져 시부야 나올 때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길에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사람들이 혹시나 저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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