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질투했다”
연예계에서 쫓겨날 뻔했던 사연
대한민국의 국민 배우 사미자가 연예계를 떠날 뻔한 위기의 순간을 최근 한 방송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절친한 동료이자 때론 원수 같았던 전원주가 있었다. 60년 넘게 함께해온 두 사람 사이에 이런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사건의 시작은 전원주의 입에서 시작되었다.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전원주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사미자의 비밀을 폭로한 것”을 꼽았다.
그 비밀이 뭐냐고? 바로 사미자가 결혼한 뒤 아이 엄마였다는 사실이다. 1960년대 당시엔 결혼한 여성은 데뷔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여자 연예인에게 치명적인 정보였다.
전원주는 당시 사미자가 너무나 예뻤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스타였고, 모두가 그녀가 미혼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전원주는 우연히 화장실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사미자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던 것이다. 전원주는 눈을 의심하며 사미자에게 다가갔고, 당황한 사미자는 전원주의 손을 붙잡고 “제발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라고 애원했다.
사미자는 그날의 비밀을 지켜준 대가로 전원주에게 자장면 곱빼기를 사줬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원주의 입은 간질간질했다. 아무리 자장면을 먹었어도 그녀의 입은 침묵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전원주는 친한 몇몇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져 방송국 전체에 퍼졌다.
소문을 들은 사미자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말다툼을 넘어 실제로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 사미자는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정말 전원주의 머리채를 잡아 뜯었다. 그리고 자장면 값을 내놓으라고까지 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당시 그녀는 결혼한 사실이 들켜 연예계를 떠나야 할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담당자가 딸의 얼굴을 보더니 계속 일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한다.
전원주는 이후 당시를 후회한다고 이야기하며, “솔직히 그때 사미자의 미모를 질투했다”라고 말해 마음속 깊이 남아 있던 시기심을 고백했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두 사람은 대판 싸운 후에 연예계 대표 절친이 되었다.
미웠던 적도 있었지만…
사미자는 KBS1 ‘아침마당’에서 과거 어려웠던 시절, 전원주 어머니 덕분에 큰 도움을 받은 일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전원주와의 인연을 회상했다. 월세 5만 원이 부족해 막막했던 시절, 전원주의 어머니가 흔쾌히 돈을 빌려준 덕분에 사미자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때의 고마움 때문에 전원주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의금을 듬뿍 챙겨갔던 사미자. 그런데 전원주는 “나한테 들어오는 거 없으니 그렇게 많이 줄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머리채를 잡고 싸우던 두 사람은 긴 세월 동안 서로를 잊지 않고 함께 걸어왔다. 싸움 뒤에는 화해가 있었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다. 사미자가 연예계를 떠날 뻔했던 위기의 순간마저도 그들의 우정을 더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머리채를 잡고 싸웠던 그 시절이 지금은 추억으로 남았지만, 그때의 긴장감과 오해는 그 누구보다도 끈끈한 우정으로 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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