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수지는 배우 김고은을 만나면 사과부터 하고 싶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수지는 백상예술대상에서 김고은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리며 “방송에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먼저 만났다. 너무 무서웠다. 만나기가 너무 죄송해서”라고 말했다.
이수지는 “백상 화장실에서 만났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제가 무릎을 꿇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두 손을 싹싹 빌며 말했다. 김고은의 반응은? 김고은도 같이 무릎을 꿇으면서 “아니에요, 더 하세요”라고 화답했다.
이수지는 “조금 언짢아하시면 재킷 계속 입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수지는 첫 만남에서 자신을 반겨주는 김고은의 모습에 힘을 얻어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준비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다.
이수지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천만 관객 영화 ‘파묘’의 김고은(이화림 역)을 따라 하며 시상식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수지는 김고은 앞에서 화끈하게 재킷을 벗고, “김고은님 밥 한번 먹어요. 제가 다 해명할게요”라고 적힌 등을 공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웃음이 터진 김고은은 “저는 너무 행복하고, 진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수지는 뼛속까지 개그우먼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대별 팬, 엄마, 보이스피싱 린쟈오밍 등 생활 연기부터 완벽하게 고증해 웃음을 선물했다. 특히 표정 묘사와 목소리 톤, 실감 나는 연기가 돋보여 ‘천의 얼굴’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수지는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고은이 연기한 지은탁 캐릭터,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탕웨이가 연기한 송서래 역,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가 연기한 문동은 역,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문희,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 연애 예능 ‘환승연애’ 성해은, 싸이, 오은영 박사. 김구라 등을 패러디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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