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다시 생각해 봐”
선배 가수들이 애원했던 이유
세계 4대 회계법인에서 억대 연봉을 받던 청년이 있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안정된 삶을 살던 그가 갑자기 모든 걸 뒤로한 채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그 청년은 다름 아닌 에릭남.
선배들은 그에게 “굳이 데뷔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걱정 섞인 조언을 건넸다. 그러나 에릭남은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선택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어릴 적 차별을 극복하고, 안정된 미래 대신 불확실한 꿈을 선택한 에릭남. 그의 놀라운 여정을 지금부터 따라가 보자.
에릭남은 미국에서 자라면서 백인이 대부분이었던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 “나에게 침을 뱉던 아이도 있었다”며 괴로웠던 과거를 털어놓았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축구 같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 전교 부회장까지 당선된다.
그렇게 어릴 적부터 강한 의지와 자신감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던 에릭남은, SAT 수학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명문 보스턴 대학교에 입학해 엘리트 코스를 밟게 된다.
그 후 세계 4대 회계법인 D컨설팅에 입사해 억대 연봉을 받으며,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그런데 에릭남에게는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었다.
차마 버릴 수 없었던 꿈
그의 마음 한편에는 언제나 노래를 향한 열망이 불타고 있었다.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그는 여전히 커버곡을 올리고, 자작곡을 만들며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실력을 인정받아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오디션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당시 시험 기간이 겹쳤으며 또한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안타깝게도 불발됐다. 그러나 꿈을 포기하지 못했던 에릭남은 결국 2011년, 인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연 제안을 받게 된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선배 가수 이승환과 윤상은 그의 연봉을 듣고 “정말로 데뷔할 필요가 있을지 생각해 봐라. 부모님도 속상해하실 거다”라며 그를 만류했지만, 에릭남은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TOP5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현재 그는 가수 활동을 넘어서서 MC, 배우, 스타트업 CEO로서의 활동을 넓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심지어 정신 건강 관련 앱을 만들어 운영하며 사회적 이슈에도 깊이 관여한 노고를 인정받아 ‘타임지’가 선정한 ‘타임 100임팩트 어워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어느새 한국을 넘어 월드스타가 된 에릭남은 한국과 미국에 총 세 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 감탄을 자아냈지만, 정작 그는 집이 아닌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 중이다.
한국 활동이 뜸해져 한때 은퇴설이 돌았지만, 그는 이를 부인하며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상이 걱정했던 그의 선택은 결국 옳았다. 안정적인 미래 대신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한 에릭남. 그가 만들어낸 이 놀라운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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