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곡은 지난 18일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는 물론 글로벌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특히 미국 스포티파이 1위 차트에 오른 것은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곡은 12월 6일 발매 예정인 로제의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 선공개 곡입니다. 한국식 표기인 “아파트”라는 가사가 후렴구로 반복되는 등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된 챌린지 영상도 유튜브 쇼츠와 틱톡에서 여럿 찾아볼 수 있는 상황. 노래 안무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에서 흥이 느껴지지 않나요? 인플루언서에 이어, 아이브 안유진, 르세라핌 김채원과 카즈하 등의 스타들까지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가 하면 일각에선 이 노래로 세대 차이를 확인해볼 수 있겠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로제에 앞서 윤수일이 같은 제목의 곡을 지난 1998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요.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는데요. 최근 한가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라는 코멘트와 함께 관련 사진을 올린 모습인데요. 사진에는 윤수일의 곡이 재생 중인 화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일부 팬들은 그의 코멘트만 보고 로제의 노래를 떠올렸다가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윤수일 또한 “아파트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주 좋게 생각한다”라고 로제를 언급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술게임 문화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로제의 신곡 역시 술게임 중 하나인 아파트를 활용한 것이니까요. 게임 방법도 간단한데요.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이 특정 숫자를 외친 뒤 참가자들이 양손을 포개 쌓아 올리는 게 시작입니다. 이후, 맨 아래부터 손을 하나씩 빼면 끝. 이때 처음에 외친 특정 숫자에서 손을 빼는 사람이 벌주를 마시는 게임이죠. 뮤직비디오에서도 브루노 마스와 로제가 아파트 게임에 나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일각에선 이들의 모습을 패러디한 영상도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가 하면 로제는 술 게임에 이어 한국에서 즐겨 마시는 ‘소맥’까지 유행시키려는 기세입니다. 최근 한 매체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을 소개하면서 “아파트 게임을 할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류”라고 했거든요. 현재 로제에 대한 전세계의 높은 관심을 고려했을 때, 조만간 해외에서 아파트 게임을 하며 ‘소맥’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군요. 노래 ‘아파트’도 배경음악으로 울려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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