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벨도 못 누르던 학생이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기까지
현재는 전 남편 최동석과의 문제로 시끄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박지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아나운서이자 방송인이다. 그는 2004년 KBS에 입사해 다양한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프리랜서로 전환한 뒤에도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무려 30번의 실패가 있었다.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어린 시절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했던 그는 학창 시절 곰탱이, 나무늘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느긋하고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버스 벨도 못 눌러 내리는 사람 있을 때까지 집을 지나서 몇 정거장 간 적도 있었다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박지윤은 사람을 피해 야간 수업으로 돌려서 수업을 들었고 친구들은 박지윤이 자퇴를 한 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건 좋아했다. 이 낯가림이 심했던 성격이 오히려 아나운서를 꿈꾸게 한 계기가 되었다.
30번의 도전
그때부터 박지윤은 자신이 놓친 시간들을 만회하듯 아나운서 시험에 올인했다. 하지만 그 앞에 펼쳐진 건 수많은 도전과 실패였다. 아나운서 시험에서 무려 30번이나 낙방을 경험했다.
그는 “30번 떨어졌다고 하면 공중파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역방송, 케이블 등 다양한 방송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배운 것이 있었다고 말한 박지윤은 “처음에는 다 떨어졌지만, 나중에는 면접 기계처럼 답이 척척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경력을 쌓기 위해 낚시 TV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면접 때마다 ‘낚시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사실 작은아버지 덕분에 낚시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직접 낚시인들을 만나며 선입견을 극복했고 그 경험은 면접장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낚시 TV 경력까지 쌓은 후, 박지윤은 마침내 KBS에 합격했다. 부모님의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월세부터 메이크업, 프로필 촬영비까지 모두 직접 부담하며 꿈을 이뤘던 그는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이 꿈을 반드시 이뤄야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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