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코엑스=이영실 기자 배우 류승룡이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로 관객을 찾는다.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메시지를 모두은 영화로 돌아온 그는 “주어진 환경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찍었다”며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영화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배세영 작가와 영화 ‘발신제한’으로 연출자로 데뷔한 김창주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낯선 배경에 떨어진 주인공, 코미디 장르 영화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스포츠 양궁이 만나 가을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충무로 대표 코미디 흥행 강자 류승룡이 주인공으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촉망받던 양궁 메달리스트였으나 은퇴 후 입사한 회사에서 근근이 눈치 보며 살아가는 만년 구조조정 대상 진봉 역을 맡아 ‘코미디 장인’다운 활약을 예고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활명수’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에서 류승룡은 특유의 유머러스한 매력과 따뜻한 인간미를 녹여내 또 하나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극을 든든하게 이끌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류승룡은 “지구 반대편, 생소한 곳에 익숙한 우리네 아버지가 가서 겪게 되는 여러 문화적 차이, 우여곡절 끝에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재밌을 것”이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양궁 선수 출신 설정에 대해서는 “‘최종병기 활’에서 국궁, 큰 화살을 쏘는 법을 배웠고 어떤 계기를 통해 2~3년 전부터 양궁에 관심을 갖고 취미로 쏘던 와중에 이 작품을 받게 돼 반가웠다”며 “우리나라가 양궁의 나라긴 하지만 나도 처음 알게 된 부분이 있다. 새로운 사실을 알고 그걸 소개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코믹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류승룡은 “코미디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마존에 추락해서 현지인들과 같이 양궁을 연습하고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모습들이 어떻게 보면 판타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믿고 가자, 사실처럼 연기하자고 이야기했고 그걸 놓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미디라고 하면 현장이 계속 즐겁고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지만 정말 건강한 웃음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며 “찍으면서 운 적도 있다. 나는 이번 작품이 액션영화 한 편 찍은 것 같았다. 그만큼 에너지 소모도 많았다. 후회 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며 남다른 노력과 고민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아마존 활명수’만의 차별화 포인트도 짚었다. 류승룡은 “아마존이라는 생경하고 큰 스케일과 거친 모습들이 우리가 너무 자랑스럽게 여기고 친근하게 여기고 굉장히 정교한 양궁이라는 스포츠가 결합하면서 오는 충돌이 신선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했다.
또 “공감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 아버지, 우리 남편, 언제나 위기 속에서 부담, 책임감 속에서 늘 막힌 게 있는데 아마존에도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 그 모습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나가 돼가는 모습이 감동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승룡은 “어드벤처, 서스펜스, 휴먼, 코믹 활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사랑하는 가족, 지인과 함께 웃으면서 행복하게 영화를 관람했으면 좋겠다. ‘아마존 활명수’를 통해 웃음이 등불처럼 퍼져서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가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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