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가는 길은 ‘최초의 기록’이 된다. 임영웅이 공연 실황 영화로는 처음으로 누적 매출 1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미 역대 공연 실황 영화 최고 흥행작에 오른 데 이어 사상 첫 100억 매출이라는 기록까지 수립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저력을 증명했다.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감독 조우영 정현철·제작 CJ ENM)이 21일까지 누적 매출 98억4782만2500원(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면서 100억원 돌파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 8월28일 개봉해 19일까지 누적 관객 34만3334명을 동원한 영화는 기존 공연 실황 영화 흥행 1위인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34만2366명)를 제친 상황. 이에 더해 사상 첫 매출 100억원 돌파가 임박하면서 가요계를 넘어 극장에서도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난 5월 임영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틀간 개최한 첫 스타디움 콘서트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3월 공개한 첫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를 통해 25만 관객을 동원한 임영웅은 두 번째 작품으로 종전 기록을 가뿐하게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역대 최고 성적까지 수립했다. 이르면 24일에서 25일 사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100억원 매출 역시 K팝 스타 등 그동안 공연 실황 영화를 꾸준히 내놓은 대형 아티스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최초의 기록이다.
21일까지 34만7726명을 동원한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의 흥행 성적으로 2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말 개봉해 올해 초까지 흥행을 이은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더하면 25위이다. 누적 매출로 따지면 순위는 더 높다.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으로는 13위, 역시 지난해 말 개봉해 올해까지 넘어온 작품들을 더하면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임영웅의 100억 매출 달성은 비슷한 시기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과 비교하면 성과가 더욱 눈에 띈다. 8월7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은 21일까지 122만2634명을 동원해 누적 매출 109억7371만4392원을 기록했다. 임영웅의 영화보다 관객 수가 약 88만명 더 많지만, 누적 매출의 차이는 불과 10억원 내외다. 이는 아이맥스와 스크린X 등 특수관에서 집중적으로 상영한 임영웅의 영화의 티켓 가격이 기존 상영작보다 높게 책정된 영향이다.
CGV에서 단독 개봉한 임영웅의 영화는 아이맥스의 경우 35000원, 스크린X 좌석은 3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평일 일반관 티켓 역시 25000원으로 책정돼 다른 영화들이 비해 매출액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졌다. 기존 상영작보다 높은 가격에도 충성도 높은 영웅시대 팬덤의 전폭적인 선택에 힘입어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했고, 개봉한지 약 두달이 지난 지금도 평일에 1500여명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면서 장기 흥행을 잇고 있다.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일군 대기록은 극장가에 새로운 흐름도 형성한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공연 실황 영화 역대 최고 성적과 사상 첫 100억원 달성을 동시에 이루면서 앞으로 K팝 그룹 및 가수들의 대규모 무대를 스크린에 옮기는 영화화 작업은 더욱 광범위한 범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