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게 생겨서 성공 못해”
막말 들으며 꿋꿋이 버텼던 그의 사연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지상 최악의 남편을 연기하며 악역으로서 화제가 되어 ‘쓰레기 남편’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배우 이이경.
그런데 그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상상 이상으로 힘든 무명 시절을 견뎌야만 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드라마 속 ‘쓰레기’ 남편이 실제로는 친구를 위해 1억을 쓸 만큼 의리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의 반전 인생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이경의 연기 생활 초반은 만만치 않았다. 신인 시절 그는 외모 때문에 억울한 평가를 받는 일이 다반사였다. “눈이 찢어져서 싸가지 없어 보인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고 고백한 그는, 오디션장에서도 외모 평가로 인해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한 감독은 “너 좌우로 다른 사람들을 봐라. 잘생기지 않았냐. 그래서 너는 안 된다”라며 그에게 가혹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외모 하나로 사람들의 편견을 이겨내야 했던 그의 무명 시절은 고통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이경은 그 모든 서러움을 딛고 드라마에서 ‘쓰레기 남편’ 역할로 인생 역전을 이루었다. 비호감 남편 ‘박민환’으로 등장한 그는 극악무도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드라마 속 그의 밉상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은퇴하려고 작정했냐”라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그의 연기에 몰입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시장에서도 시민들에게 “나쁜 놈”이라는 말을 듣는 등 ‘악역’ 배우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보여주었다.
‘쓰레기 남편’의 진짜 정체
그런데, 이이경의 진짜 모습은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180도 다르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이이경은 군대 동기 친구에게 1억 원을 들여 치킨집을 차려줬다는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를 돕기 위해 선뜻 나선 것이다.
치킨집은 결국 폐업했으나, 이이경은 그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돈보다 중요한 건 친구와의 우정이다. 친구가 평생 갚겠다고 해서 안아주며 서로 고맙다고 했다. 여전히 좋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따뜻한 이야기에 MC 신동엽도 “이이경은 진짜 의리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이경은 ‘짠돌이’로도 유명하다. 한겨울에도 전기장판과 오방난로로만 버티며 보일러는 틀지 않는 생활을 한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한 달 가스비가 2만 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해 MC 서장훈은 “거의 기본 요금이다”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이경은 ‘쓰레기 남편’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의리 있고 소박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무명 시절의 서러움, 그리고 밉상 캐릭터로 인생 역전을 이루었지만, 그는 그 어떤 성공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이경의 반전 매력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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