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안 한 이유가 있었네”
히트곡 하나로 18억 번 가수
1993년, 대한민국 가요계에 등장한 가수 황규영. 그는 정규 1집 앨범의 타이틀곡 ‘나는 문제없어’로 큰 주목을 받으며, 한 번의 히트로 평생 잊지 못할 성공을 거뒀다.
당시 이 곡은 방송 출연 없이도 음악 차트에서 6위에 오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IMF 외환위기 시절 수많은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국민응원가’로 자리 잡았다.
방송인 이의정은 과거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 ‘나는 문제없어’가 큰 힘이 되었다며 이 곡이 자신의 삶을 되찾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황규영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사람 목숨을 살린 노래라니, 나도 몰랐다”며 겸손하게 심경을 전했다.
여러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하며 가수로서의 경험을 쌓던 황규영은 1993년 정식으로 데뷔하며 곧바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황규영은 ‘나는 문제없어’의 무대에 서는 것을 망설였다고.
그는 인터뷰에서 “댄스 음악이다 보니 몸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분위기를 압도해야 했는데 나는 그런 능력이 없었고 그런 무대에 서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오게 되었고 무대를 떠났지만, 노래는 꾸준히 많은 이에게 사랑받았다.
연금 수준의 저작권료
그는 ‘나는 문제없어’로 30년 넘게 사랑뿐만 아니라 꾸준한 수익을 얻고 있다. ‘나는 문제없어’ 외에도 저작권에 등록한 곡이 100여 곡에 달한다는 그는 과거 방송에서 “매달 저작권료가 들어온다”며 “대기업 대리 수입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매달 약 500만 원으로, 이를 30년으로 계산하면 약 18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은 “복권보다 더 나은 저작권 연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그는 “‘나는 문제없어’가 아닌 다른 노래 불러보고 싶었다. 히트곡이 달랑 하나라 이 노래밖에 못 불러봤다.”라며 “이 노래를 부른 이후로 편안한 가수 생활을 하지 못했다. 다른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