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홍렬이 과거 후배 개그맨 최양락을 구두로 때린 사건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홍렬은 지난 16일 공개된 웹 예능 ‘최양락의 괜찮아유’에 출연해 당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그 상황이 다시 온다면 또다시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렬은 최양락에게 “내가 없는 곳에서 이 일화를 말하지 말고 나와 함께 있을 때만 얘기하라”며 “언젠가 네가 이 얘기를 다른 곳에서 했는데 자꾸 이야기에 살이 붙더라. 그래서 그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주겠다”고 전했다.
앞서 사건은 1984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발생했다.
당시 신인이었던 최양락이 이홍렬과의 대화 중 개그맨 이경규에 대해 험담을 나누다가 벌어졌다.
이홍렬은 “이경규가 자신과 맞담배를 피우고 자신이 피우던 담배로 불을 붙였다”며 불쾌했던 상황을 토로했다.
최양락은 이에 공감하며 “그건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고 했지만 대화를 나누는 도중 이홍렬의 담배를 빼앗아 불을 붙이는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상황에 격분한 이홍렬은 “네가 더 나쁜 놈”이라며 자신이 신고 있던 구두로 최양락의 뺨을 때렸다.
그러나 이홍렬은 이 사건에 대해 “우리 사이에 긴 테이블이 있었기 때문에 구두로 때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양락은 구두 뒷굽으로 맞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뺨을 살짝 스쳤을 뿐”이라며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최양락 역시 이홍렬의 설명에 동의하며 “저는 맞지 않았다. 사실 제가 잘못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어 “형님이 저를 도와주신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조금 섭섭했던 것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양락은 이홍렬과의 과거 인연을 회상하며 그가 자신의 개그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최양락은 “제가 데뷔하기 전 개그 콘테스트를 준비하던 시절 형님을 우연히 만나 콩트 원고를 봐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형님이 직접 읽어주시고 ‘되겠다’고 해주셨다”며 이홍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는 나쁜 놈이다. 이홍렬 형님은 나의 은인”이라고 덧붙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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