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때문에
신혼여행에서부터 싸운 스타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는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커플로, 8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다.
두 사람은 결혼 14년 차에도 잉꼬부부로 알려지며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들도 여느 현실 부부처럼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다.
신혼여행에 이걸 왜 가져와?
결혼 후, 김소현과 손준호는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큰 싸움이 벌어졌다.
사실 김소현은 유럽 배낭여행을 원했지만, 손준호의 설득으로 결국 몰디브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신혼여행 초반부터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진짜 다툼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김소현은 “남편이 영화를 보겠다며 어떤 영화를 받아왔는데, 알고 보니 ‘야시꾸리한’ 영화였다”고 말했다.
그 영화는 김소현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으로 가득했고, 그는 순간 크게 화가 났다고. “이게 뭐지? 내가 이런 영화를 보려고 신혼여행을 온 건 아니잖아”라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는 김소현은 결국 방을 나와버렸다.
3시간이 지나도 손준호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소현은 돌아와 남편에게 이유를 물었고 손준호는 “지금 나가면 싸울 때마다 나갈까 봐 안 나갔다”고 해명했다.
이 순진한 대답에 김소현은 웃음이 터졌고 신혼여행에서의 첫 싸움은 사랑스러운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드디어 여자가 생겼구나
김소현은 한때 남편 손준호의 외도를 의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어느 날 남편이 지방에 강의를 나가 나는 혼자 집에 있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때, 그는 백화점에서 거액의 적립 문자를 받았고,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한다. “그 순간 ‘이 사람이 드디어 여자가 생겼구나’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이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았다”며 당시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손준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남편은 당황한 듯 어버버 대기만 했다. 김소현은 “그 순간 확신이 들었다.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10년 가까이 함께해 온 남편에게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낯선 감정에 김소현은 의기소침해졌다. 하지만 이 의심은 한 시간 만에 풀리게 됐다.
손준호가 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고, 쇼핑백에는 김소현의 생일 선물이 담겨있었다. 김소현은 “정말 그 순간만큼은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회상하며 평소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을 많이 연기하다 보니 작은 사건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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