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의 뒷담화
“며느리 뺀질이, 여우”
한 신혼부부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여성은 시모가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험담이 사우나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공공연하게 퍼져나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여성의 친구는 사우나에서 우연히 시모의 이야기를 들었다. 시모는 그녀를 가리켜 “뺀질이”, “여우”라는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나이가 어리지도 않은데 할 줄 아는 게 없다. 살림도 못 하고, 자기 멋대로 한다”는 식으로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 심지어 시모는 “예전 같았으면 쫓겨났을 텐데,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며 며느리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시모의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는 며느리가 쉬는 꼴을 못 본다. 걔가 일하니까 내가 참는 거다. 우리 아들이 너무 아깝다”는 말을 덧붙이며, 며느리를 마치 집안의 짐으로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 충격적인 대화를 들은 친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신부에게 직접 이 사실을 전하기로 했다.
이에 사연을 접한 여성은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였다. 그녀는 “나도 대기업에서 일하는 맞벌이인데, 왜 시모는 집안일을 내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점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남편 또한 공무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두 사람은 가사를 나누며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그녀는 회사에서 야근이 잦아졌고, 그로 인해 남편이 집안일을 더 담당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시모가 자신을 험담하며 “살림도 못 한다”고 비난한 사실에 대해 억울함을 참지 못한 것이다.
그녀는 또한, 시모가 이전에 자신이 가전제품을 싸게 구해주거나 콘도 예약을 도와줬을 때는 고마워하던 모습을 기억하며,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왜 빼놓고 얘기하느냐”는 점에서도 서운함을 드러냈다.
사적인 부부 사이의 일을 공공연히 떠들며 자신을 욕하고 다닌 시모의 행동에 대해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편에게 이 문제를 물었을 때, 남편은 자신이 어머니에게 한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그는 “요즘 아내가 바빠서 혼자 밥을 먹었다”는 말을 했을 뿐이라며, 시모가 그 말을 왜곡해 해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이미 퍼져버린 시모의 험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모에게 직접 찾아가서 따져야 한다”며 강하게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친구가 사우나에서 들은 내용을 그대로 시모에게 전하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또 다른 이들은 “사우나 같은 곳에서 며느리 욕을 하는 시모들이 많다”며, 남편을 통해 시모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달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며느리와 시모 사이의 갈등은 결혼 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이지만, 이번 사례처럼 공공연한 험담은 특히 심각한 배신감을 안겨줄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신혼부부는 어떻게 이 갈등을 해결해 나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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