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아나운서에서
가장 바쁜 방송인으로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방송인으로 자리 잡은 전현무. 그는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뛰어난 진행 실력과 재치로 주목받았다.
이후 2012년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한 그는 예능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C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방송인의 길을 걸으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7일 만에 이직한 이유
과거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그는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했지만 일주일 만에 퇴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조선일보와 YTN에 동시에 합격했는데 조선일보는 1일에, YTN은 8일에 오라고 하더라. 일단 조선일보에 먼저 가봤는데 정말 적성에 안 맞았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신문사 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특히 술자리 문화가 힘들었던 그는 “술을 못 마시는 내가 기자들과 함께 낮에 술을 마시고 취재를 나갔다. 경찰서에서 취객들과 섞여 횡설수설했는데 그조차 기억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가장 충격적인 일은 국장님 앞에서 벌어진 실수였다. “술이 안 깬 상태로 국장님 무릎에 오바이트를 했다. 그 후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후, 전현무는 조선일보를 퇴사하고 YTN 앵커로 자리를 옮겼지만 “늘 웃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뉴스 진행이 힘들었다”며 앵커 생활 역시 적성에 맞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고정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연예인
결국 그는 2006년 KBS 아나운서로 다시 입사해 7년간 활약했다. 하지만 KBS에서도 전현무는 진지한 뉴스보다 예능 MC에 대한 꿈이 더 커졌다.
“강호동과 유재석을 보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결국 2012년 KBS를 떠나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전현무는 우리나라 방송계에서 ‘다작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에만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팬텀싱어4’, ‘선을 넘는 녀석들’, ‘강심장 VS’ 등 무려 21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다작하는 이유는 방송계에서 느끼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한 방송에서 그는 “내가 지금이 아니면 안 불릴 거라는 걸 안다. 그 생각 때문에 계속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리랜서의 불안함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아무리 전현무라도 2~3년 뒤에는 섭외가 안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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