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이혼의 아픔 겪었지만
누구보다 멋지게 아들을 키워낸 그녀
두 번의 이혼, 거짓 소문, 그리고 홀로 아들을 키우며 겪은 수많은 어려움. 그럼에도 방송인 백지연은 끝내 승리했다.
그녀의 외아들 강인찬 씨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범현대가의 HL그룹의 차녀 정지수 씨와 결혼하며, 백지연은 재벌가의 사돈이 되었다. 지난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많은 축복을 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백지연은 1987년 MBC에 입사해 최연소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된 후, 9시 뉴스의 얼굴로 활약하며 방송계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화려한 커리어와는 달리, 개인적인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첫 번째 결혼은 1995년 옥스퍼드 출신의 공학박사와 이루어졌지만, 3년 만에 이혼하며 끝이 났다. 더구나 이혼 후, 친자 확인 소문까지 퍼지며 그녀는 큰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법적 대응을 통해 소문의 진상을 바로잡고, 아들 강인찬 씨의 양육권을 지키며 강하게 버텨냈다.
2001년에는 재미동포 금융인과 재혼했지만, 이 결혼도 2007년에 파경을 맞았다. 백지연은 두 번의 이혼 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사랑은 F학점”이라며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을 향한 사랑만큼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모든 에너지를 쏟았고, 모자로서의 특별한 유대는 시간이 갈수록 깊어졌다.
그녀의 헌신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백지연의 외아들 강인찬 씨는 HL그룹 정몽원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2년간의 교제를 이어오다 결혼을 결심했고,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강 씨는 미국의 유명 디자인 대학을 졸업하고 관련 업계에서 활약 중이며, 정지수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HL그룹의 미국 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재계와 언론계를 모두 아우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사실 이들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이 결혼이 특히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백지연과 정지수 씨의 어머니 홍인화 여사 모두가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점이다.
정몽원 회장의 아내 홍인화 여사는 과거 동양방송(TBC)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고, 백지연 역시 MBC의 대표적인 아나운서였다. 두 가문은 방송인으로서의 공통된 배경을 가지고 있어 더욱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백지연은 결혼식을 통해 재벌가의 사돈으로서 새로운 위치를 얻었지만, 무엇보다 그녀에게 가장 큰 보람은 ‘엄마’라는 타이틀이었다. 백지연은 자신의 SNS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앵커, 작가라는 타이틀보다도 엄마로 불릴 때”라고 밝히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연의 굴곡진 인생은 이로써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두 번의 이혼과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그녀는 이제 재벌가 사돈이자, 여전히 아들의 든든한 엄마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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