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이 굳세게 각성했다. 김소연이 터뜨린 사이다 폭포수에 시청률도 대폭 상승했다. 전국 5.9%, 수도권 6.5%로 치솟으며 3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4회에서는 한정숙(김소연) 집 낙서 사건의 범인이 밝혀졌다.
바로 철물점 사장(손경원)이었다. 형사 김도현(연우진)이 정숙의 집 앞에서 발견한 족적이 그가 착용한 특이한 군화와 일치한다는 증거를 제시하자 실토한 것. 그런데 그는 사과는커녕 저질스러운 물건 팔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길래, 느껴보라고 그랬다며 되레 큰소리를 쳤다. 그럼에도 정숙은 선처했다. 앞으로 그가 받을 주변의 시선, 질타, 수치심이 진짜 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정숙의 생각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화장품 방문판매 사원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바라는 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 걸 보고는 새로운 세일즈 전략 아이디어를 얻은 정숙은 ‘방판 씨스터즈’와 함께 ‘환타지 란제리 설문조사’에 나섰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마치 짠듯이 바쁜 척하며 이들을 따돌렸다.
오금희(김성령), 서영복(김선영), 이주리(이세희)가 먼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아내가 요상한 물건 산다고 돈을 갖다 바치니, 철물점 사장이 답답하고 화가 나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역성을 드는 동네 여자들의 대화를 들은 것. 죄 지은 사람을 오히려 감싸는데 한통속이 된 이들에게 화가 난 ‘방판 씨스터즈’는 정숙을 대신해 싸우다 머리가 뜯기고 코피가 터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의에 찬 ‘방판 씨스터즈’의 차밍 미장원 앞에 테이블을 깔고, 설문지와 사은품까지 세팅해 ‘환타지 란제리 설문조사’를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정숙은 “그만 하면 생각 고쳐먹을 줄 알았더니!”라며 또다시 수군대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처럼 먹고 살 돈이 필요해서 하는 일이다. 누구한테 피해준 적도, 남의 집에 해코지한 적도 없는데 어떤 생각을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당한 미소로 대응했다.
반박 불가 전부 옳은 소리에 정육(박지아)이 먼저 움직였다. 그렇게 물꼬가 트이자 사람들도 하나 둘 테이블 앞에 앉기 시작했다. 사은품 비용을 소비했고, 모두가 설문조사에 응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방판 씨스터즈’가 성인용품 사업을 절대 접을 생각 없다는 것은 확실히 각인시킨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이날 방송 말미, 도현의 악몽 에필로그가 공개됐다. 한 여자가 화염에 휩싸인 방 한 가운데서 숨이 끊어질 듯 울고 있던 아기를 구했다. 그리고는 그 아기를 성당 수녀에게 건넸다. 그녀가 성당을 나가기 전 뒤를 돌아봤지만,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 악몽의 의미가 무엇인지, 도현이 금제에서 은밀히 조사하고 있는 무언가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정숙한 세일즈’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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