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만 10년…”
‘돌돌싱’ 되어 돌아온 인기 가수
걸그룹 ‘쥬얼리’로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이지현. 한때는 반짝이는 무대 위에서 활약했지만,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겪은 그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지현은 이날 방송에서 “더 이상 남자를 만날 생각이 없다”며 재혼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누군가 생긴다고 해도 짐일 것 같다”며 남자와의 관계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두 차례 이혼을 겪은 그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삶”이라며 자신의 파란만장한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이혼 소송만 10년
“30대를 거의 10년 동안 소송만 하면서 보낸 것 같다”고 한 이지현은 첫 번째 결혼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협의가 되지 않아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고, 8개월에 걸친 이혼 절차는 그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첫 번째 이혼은 협의가 안 돼 힘들었다. 전남편이 이혼을 안 해주려고 해 8개월이 걸렸다. 소송 이혼은 있었던 일, 없었던 일, 세상의 모든 더럽고 추악한 것을 다 가져다 써서 법원에 내야 하는 것이었다. 정신적으로 피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혼 후에도 전남편과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면접교섭권 문제로 또 한 차례 소송을 치렀고, 그 소송도 1년 반이 걸렸다.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이 좋은지 조사를 받고 엄마, 아빠가 법원에 불려 가야 했다”고 털어놨다.
‘돌돌싱’은 속상해
첫 번째 결혼의 아픔을 딛고 안과 전문의와 재혼한 그는 “이혼 소송을 다 마치고 너무 좋은 분을 만나 재혼했다. 그런데 재혼하자마자 삐걱거려서 또 소송을 하게 됐다. 그것도 1년은 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재혼 후에도 시댁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이지현은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아보지도 못한 채 헤어졌다. (혼인신고) 종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사는 예쁜 그림을 그리며 결혼했는데, 시댁 쪽에서 반대가 너무 심했다”며 두 번째 결혼도 결국 파경을 맞게 된 사연을 전했다.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이지현은 자존심도 완전히 내려놓게 되었다. “첫 이혼으로 인생의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시작이었다. 추락하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그렇게 10년 동안 추락하다 보니까 자존심이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이혼 당시 “정말 꿈만 같았다. 나한테 이런 일이 있나 싶더라”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제는 ‘돌돌싱’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지현은 “한 번 이혼한 사람들은 ‘우린 한 번이지만, 너는 두 번이잖아’라고 선을 긋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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