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운명이 됐다. 정작 본인은 몰랐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이하 ‘더러운 돈’)을 연출한 김민석 감독이 대학교 동문이자 해당 작품에 출연한 정우의 과거 결혼 소식을 듣고는 무서워했다고 한다.
발단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예술대학에 재학 중이던 정우. 그는 당시 함께 학교를 다니던 김민석 감독에게 현재는 아내인 동료 배우 김유미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김유미도 서울예대에 다니고 있었다.
정우는 최근 ‘더러운 돈’ 개봉을 앞두고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랑 유미씨가 같은 학교를 다녔다. 과는 달라도 같이 수업을 들을 때가 있다. 민수가 해준 얘기가 있다”며 세 사람이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우는 서울예대 영화과, 김유미는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이어 그는 “내가 뒤에서 의자를 치더니 ‘민수야, 저런 사람은 대체 누구랑 결혼할까’ 했다더라. 그게 김유미씨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정우와 김유미는 2016년 1월 결혼, 같은해 12월 딸 김엘리양을 품에 안았다.
정작 당사자는 그 일을 기억 못했다. 그는 “난 그게 기억이 안 난다. 민수 감독이 나중에 결혼 기사를 보고 내가 무서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우는 “나와 유미씨는 서로가 작품을 할 때마다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서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정우, 김대명 등이 출연한 범죄 느와르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7일 개봉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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