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대하는 시부모님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었던 비결은?
1994년 미스 해태 선발대회에서 미스 해태 선으로 당선되며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김가연은 이후 드라마 ‘장희빈’, ‘왕꽃 선녀님’, ‘파리의 연인’, ‘인수대비’, ‘루비반지’, ‘기막힌 유산’, ‘신사와 아가씨’, ‘비밀의 여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한 차례 이혼 후 2011년 8살 연하의 프로게이머 출신 임요환과 재혼하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 김가연은 시부모님의 반대로 재혼이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시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낸 두 사람
김가연은 한 방송에서 자신이 재혼에 딸까지 있는 상황이었기에 시댁에서 그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이 초혼이고 연하남이다 보니, 시댁에서 나를 처음엔 탐탁지 않게 보셨다”라고 말했다. 특히 임요환은 집안의 장손이자 외동아들이었기에 시부모님은 더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임요환 역시 처부모님의 결혼 반대를 겪었다. 임요환은 “장인어른이 처음에는 많이 반대하셨다. 아내가 첫 결혼이 아니어서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 내가 어리니 결혼 생활이 오래가지 않을 줄 알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임요환은 장인어른과의 첫 만남에서 심한 반대를 겪으며 “욕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첫 만남에 이런 욕을 들어도 되나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임요환은 결혼을 포기하지 않고 몇 달 뒤 다시 처가를 찾아갔고, 장모님의 도움을 받아 점차 장인어른의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김가연도 시부모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전략은 바로 음식이었다. “음식 잘하는 여자는 사랑받게 돼 있다”고 믿었던 김가연은 얼굴을 마주하기 전,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이고 배추겉절이를 정성껏 준비해 남편을 통해 시부모님께 보냈다.
그는 “그걸 드시고 나서 시어머니가 ‘내 아들은 굶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음식으로 시부모님의 마음을 돌린 그는 전라도 스타일의 요리로 시댁의 마음을 서서히 열게 했다.
김가연은 요리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시부모님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임요환의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한 일화를 전하며 “고소를 했더니 그걸 보고 완전히 전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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