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대부 설운도가 인정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의 정체는?
설운도가 “넌 반드시 성공할 거다”라며 찬사를 보낸 한 트로트 가수. 트로트 대부의 인정 속에 꿈을 키워가던 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기 사건으로 전세금까지 잃었다. 깊은 절망에 빠진 이 가수가 한강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던 사연이 이제야 밝혀졌다.
트로트 가수로서 성공을 꿈꾸던 그는 설운도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었다. “넌 가능성이 있어. 열심히 하면 잘될 거다”라는 격려는 그에게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인생이 늘 순탄할 수는 없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까지 그만두었지만, 앨범 제작을 부탁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그는 지금까지 애써 모은 돈을 몽땅 날리게 됐으며, 이중에는 심지어 그의 아버지가 어렵게 마련해준 전세금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그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한강을 바라보며 ‘이제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버틸 힘도 없을 정도였다”라며 당시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서 이름이 밝혀진 이 가수는 바로 한강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카멜레온’을 열창하며 ‘한뤼~버’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였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연예인의 꿈을 품고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며 가수의 길을 선택했지만,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은 험난했다.
데뷔 후 3년 동안 사기를 당하며 큰 좌절을 겪었고, 민사소송에서 이기고도 실질적으로는 돈을 돌려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한강의 이야기는 설운도의 고생담과도 닮아 있다. 설운도 역시 무명 시절,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해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당시 록 음악을 하던 그는 하루에 100곡씩 노래를 부르며 버텼지만, 제대로 된 성공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힘이 되어준 건 트로트의 전설 남진이었다. “넌 가능성이 있다”라는 남진의 한마디가 절박했던 설운도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줬고, 이후 그는 트로트 가수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됐다.
설운도는 남진이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후배 한강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트로트 전국체전에서 한강을 보고 “그 친구는 정말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더 잘될 거다”라며 그를 주목한 것이다. 그 후로도 그는 자신이 겪은 어려움들을 떠올리며 후배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큰 고난을 겪었지만, 한강은 다시 한 번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미스터트롯에서 장민호 등 선배 가수들의 응원을 받으며 “포기하지 말라”는 격려를 들었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설운도가 한때 남진의 격려로 일어섰듯, 이제는 한강이 설운도의 격려를 받고 무대 위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다시 한번 무대 위에서 꿈을 펼칠 한강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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