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준다고 해서 데뷔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스타들
한겨울,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길거리에 누워 잠을 청해야 하는 연예인의 모습, 상상이 가는가? 지금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그들이지만, 성공하기 전에는 극한의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한 적도 있었다.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과거는 때론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거리에 내몰리면서도 꿈을 놓지 않았던 이들, 그들이 겪은 고난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노숙자에서 전설적인 스타로
가수 송창식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음악가로 손꼽히지만, 그의 과거는 전혀 빛나지 않았다. 방송에서 그가 조심스레 꺼낸 “사실 나 노숙자였다”는 고백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젊은 시절 꿈을 위해 서울예고에 입학했지만,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홀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결국 2년 동안 길에서 잠을 자며 버텨야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에 숨조차 쉽지 않았으며 얇은 옷 몇 겹을 입고도 밤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한다.
송창식은 이어 “노숙하고 있는데 쎄시봉에 와서 노래를 부르면 밥을 준다고 해서 갔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그는 “노숙 생활이 내 음악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회상하며, 그 시간이 그의 인생을 강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키워야 했던 어린 딸
그런가 하면 배우 독고영재의 이야기도 심금을 울린다. 그는 어느 날 집을 잃고 어린 딸과 함께 갈 곳을 잃은 상황에 처했는데, 당시 여관에서 하루 1만 5천 원의 숙박비를 내는 것이 너무도 부담스러워 결국 차 안에서 생활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딸에게 “오늘부터 차에서 자자”고 말했을 때, 딸은 “아빠랑 함께라면 어디서든 괜찮다”고 답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이후로 남산 공중화장실에서 딸을 씻기고 빵과 우유로 끼니를 해결한 후 학교를 보내는 생활이 이어졌다.
그 시절, 차에서 보낸 밤들은 분명 힘들었지만 딸에게는 오히려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딸이 “아빠, 난 남산에서 결혼할래”라고 말했을 때, 그는 왠지 모를 복잡한 감정에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전재산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렸던 사연
트로트 가수 박상철도 이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었다. 무작정 19살에 서울로 상경한 그는 가수의 꿈을 품고 작곡가를 찾아갔지만, 박상철에게 돌아온 것은 사기뿐이었다.
전 재산을 들여 받은 것은 허술한 메들리 테이프 하나였고, 천만 원을 잃은 그는 노숙자로 내몰려 길거리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그때 만난 한 노숙자의 “넌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말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결국 그는 다시 일어나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박상철은 미용 기술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못했다.
그는 ‘노래하는 미용사’로 불리며 지역에서 점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결국 박상철은 트로트 가수로 성공을 거두었고, 그의 히트곡 ‘무조건’은 그를 국민 스타로 만들었다.
이처럼 연예계에서 성공한 스타들의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돈이 없어 길에서 잠을 자고, 차에서 생활하며 꿈을 이어가야 했던 그들.
하지만 그들의 노숙 생활은 단지 비참한 과거로 남지 않았으며,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노숙 생활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고 끝까지 달려온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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